제주 노선버스 파업이 현실화됨에 따라 제주도가 전세버스 281대를 투입하는 비상수송체제를 가동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지부 등은 앞선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6%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지난해 동결된 임금 8.5% 인상 △친절 무사고 수당 5만 원 인상 △1일 2교대 시행 △관공서 공휴일 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최종 결렬되자 내일(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주의 경우 공영버스 76대를 제외하고 도내 7개 업체의 약 600여대의 노선버스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을 주축으로 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수송 대책관리에 나선다.

기존 노선버스를 대체할 전세버스 281대를 확보하고, 출근시간대 38개 노선 특별수송차량을 집중배치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항리무진, 급행버스, 시내지선 등은 노선 운행을 중지하고 일반 및 시내간선 주요 노선에 전세버스를 집중 투입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는 협상 마감 시한인 26일 오전 4시까지 노조측과의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인 버스가 운행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사를 설득할 계획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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