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밤샘 협상 끝에 노선버스 노동자 임금 3% 인상안 합의

제주도내 노선버스 총파업이 예고됐던 26일 새벽, 밤샘 협상으로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이날 아침 시내버스들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내 노선버스 총파업이 예고됐던 26일 새벽, 밤샘 협상으로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이날 아침 시내버스들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앞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파업 국면으로 치닫던 제주도 노선버스 임금협상이 밤샘 협상 끝에 극적 타결을 이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합 제주자동차노조, 버스회사 대표 등은 25일 오후 4시부터 협상을 진행해 26일 오전 5시 10분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지난해 동결된 임금 8.5% 인상 △친절 무사고 수당 5만 원 인상 △1일 2교대 시행 △관공서 공휴일 유급휴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안이었다. 노조는 임금 8.5% 인상을 고수한 반면, 사측은 1.56% 인상안을 제시하며 마찰을 빚었다.

협의는 밤을 새워 진행됐고 당초 협상 마감 시한으로 예정했던 오전 4시를 넘겼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양 측은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파업 예정 시간인 오전 6시를 불과 50여분 앞둔 시점에서 '인건비 총액 3% 인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친절 무사고 수당 5만원 인상 등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고, 1일 2교대 근무와 차고지 내 휴식공간 마련 등의 조건은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파업이 강행됐다면 제주지역 공영버스 76대를 제외하고 도내 7개 업체의 약 600여대의 노선버스 운행이 중단돼 교통대란이 불가피했다.

제주도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280여대를 배치하는 등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지만, 오전 6시 첫 차가 정상 운행되며 한숨을 돌렸다.

김재철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도민의 일상생활 불편과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점에 노사정이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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