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코 찌르는 탄내와 기름 냄새…국과수 합동 감식 진행

27일 새벽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이날 오전부터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27일 새벽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이날 오전부터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제주시내 모 노래연습장에서 심야에 발생한 화재 사고로 업주 부부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7분께 제주시 일도동의 한 4층 건물 지하 노래연습장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취재 결과 숨진 A씨(60)와 B씨(57)는 부부 사이로, 노래연습장은 아내 B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노래연습장에 손님이 끊긴 새벽 시간에 부부만 있을 때 방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제3자 등 외부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27일 새벽 불이 난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 /사진=김찬우 기자 ⓒ제주의소리
27일 새벽 불이 난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 /사진=김찬우 기자 ⓒ제주의소리
27일 새벽 불이 난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의소리
27일 새벽 불이 난 제주시 일도동의 한 노래연습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주의소리

경찰 등이 육안으로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부부의 사망 원인은 화재에 의한 것으로 추정 됐으며, 화재는 인화성 물질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신 화상을 입은 채 노래연습장 내부에서 발견된 부부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이 바로 들어가지도 못할 만큼 연기가 치솟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코를 찌르는 듯한 탄내와 기름 냄새가 나기도 했다.

이 화재로 지하 노래연습장이 모두 불에 탔으며, 같은 건물 다른 층에 있던 7명은 현장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졌다. 이 건물은 1층 식당, 2~4층은 여관으로 영업 중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이날 오전부터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이날 오전부터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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