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29일 방근택 작고 30주기 온라인 세미나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이 29일 제주 출신 1세대 미술평론가 방근택의 작고 3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평론 활동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故 방근택(1929~1992년)은 제주 출신이나 제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1세대 대표 미술평론가로 이경성, 오광수 등과 함께 한국미술사에 기록될 정도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1950~1960년대 한국추상미술의 형성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물로, 아직도 한국 추상 미술계에선 그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그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2016년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 전시에서 진행된 미술전문가 설문조사에서 ‘한국 추상미술에 기여한 인물’ 중 작가 이우환(1936~)과 미술평론가 오광수(1938~)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근택은 제주미술계와도 인연이 깊은데,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의 김창열 작가,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의 입주작가 박서보 작가, 저지예술인마을에 입주를 준비 중인 정상화 작가 등은 모두 그와 함께 활동한 작가군이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진엽)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선 1950년~1980년대 방근택의 평론 활동과 제주미술사의 의미에 대해 4명의 미술평론가가 발표하고 종합토론을 벌인다.

작년 방근택 선생 평전을 출간한 양은희 미술평론가사 사회를 맡고 △박파랑 미술평론가의 ‘방근택과 현대미술가협회’ △임창섭 미술평론가의 ‘방근택의 1960년대 미술계의 개선방안에 관하여’ △윤진섭 미술평론가의 ‘1970~80년대의 미술계와 방근택의 활동’ △양은희의 ‘제주미술사 맥락에서 본 방근택의 미술비평’가 발표된다. 

방근택 작고 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온라인(zoom.us/j/97619946991?pwd=RG9TemhpV1NWcUp0YVcvY200VXlRUT09)으로 진행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제주 출신 한국미술계의 선구적인 미술평론가 방근택 작고 3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방근택의 활동상을 재조명하고 향후 지역예술사 연구 및 지역 미술평론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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