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보궐 사유 기한 하루 앞두고 사인...각 정당, 총선 보궐 경쟁 본격화

29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 오영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오 후보는 이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9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난 오영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오 후보는 이날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오영훈 국회의원의 사직서가 국회에서 의결돼 6‧1지방선거에서 총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 의원의 사직서에 서명한 후 국회 사무처를 통해 관련 내용을 선관위에 통보하면서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됐다.

국회법 제135조(사직)에 따라 의원이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토론 없이 국회 본회의 의결로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의 서명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궐선거 실시 기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서가 의결되면서 국회의원 제주시을 지역구는 선거 전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 전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물러나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선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03조에 따라 이보다 이틀 앞선 내일(30일)까지 오 의원의 사직서가 국회에서 처리돼야 했다.

오 의원은 의원 사퇴와 동시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 의원은 당내 경선 후보가 아닌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의 보폭을 넓히게 됐다.

보궐사유가 발생하면서 총선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각 정당 마다 후보자 물색에 나서면서 여야 모두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희현, 홍명환 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중앙 인사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며 정당한 경선을 중앙당에 촉구하고 있다.

전략공천 후보군으로는 제주 출신인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상일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4번째 도전을 공식화 했다. 부 후보는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