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전기차엑스포] 3일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전세계 40개국 기후변화에 대비한 연대 강조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가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EU와 제주간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가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EU와 제주간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온실가스 감축 법제화를 추진하는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인 제주를 포함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계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는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한-EU간 협조를 당부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와 연계해 열린 이번 총회는 EU 회원국을 포함해 전세계 40개국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제주도와 환경부, 세계전기차협의회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제주가 탄소 중립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국의 선도적인 지방자치단체라고 평가하며 유럽 국가들과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럽은 2050년 탄소중립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20% 이상 감축 목표는 유럽에서도 중요한 정책이자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실제 EU는 지난해 폴란드를 제외한 회원국들이 유럽기후법 제정에 합의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5% 이상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33.7%까지 늘린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2019년 이미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을 위한 유럽 그린딜을 발표했다. EU는 수소 사용 비율을 2050년 24%로 확대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최근 유럽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기준을 준수하는 유럽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라며 “EU 내 배터리 생산 공장은 계속 늘어나고 한국과의 투자 교류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최우선 과제다. 제주와 한국 자체적인 해결은 어렵다. EU와 전세계가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를 주최한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은 전세계적인 저탄소 정책에 전기자동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생태계 확장을 제안했다.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이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전기차 생태계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이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전기차 생태계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 회장은 “글로벌 국가는 저탄소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키우고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전력 중심에는 친환경 전기차 산업이 자리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자동차가 아니다.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전기차 업체 기업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고객들의 선택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발효하기로 했다”며 “EU 영내 배터리 기준을 산업 표준으로 만들어서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 “미국의 자동차 빅3도 기업도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보다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 상황에서 잠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재생에너지와 탄소 중립 그리고 전기차는 불가분의 관계다. 향후 과제도 산적하다. 세계전기차협의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며 장벽을 뛰어넘는 협력을 당부했다.

세계전기차협의회(GEAN)는 2016년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기후 온난화 대응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전기차 협의체다.

출범 당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등 12개국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스위스와 인도네시아 등 40개국의 전기차협의회와 전문기관 참여로 외연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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