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흐름은 어떻게 변화할까? 매해 경제 전망 책을 집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광석 교수가 제주청년이 꼭 알아야 할 경제산업 전망을 제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여덟 번째 강연이 3일 열렸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의 경제연구실장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김광석 씨가 ‘2022년 경제산업 전망: 대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초의 세계적인 경제 충격을 가져다 준 팬데믹 경제위기가 점차 끝나가고 있는 지금, 세계 경제의 중요 키워드를 ‘불균형 회복’으로 꼽았다.

그는 “세계 경제는 불균형하게 회복 중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백신을 두고 경주했다. 선진국은 백신을 먼저 확보하고 위드코로나 선언을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중요 개발도상국들은 백신을 접하지도, 경제 회복을 전혀 체감하지도 못한다. 세계 경제가 평균적으로는 회복되고 있지만, 선진국들의 회복세 때문에 평균적 회복세가 높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계경제의 수요를 담당하는 선진국의 경우 경제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공급을 담당하는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우 여전히 공장, 탄광이 셧 다운 돼 원자재 대란과 초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건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양상으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많은 양의 자원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부담이 강해질 것”이며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8%대의 물가 인상으로 오는 5월 4일 빅스텝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여러분의 호주머니, 가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경제 현안으로 기후리스크 점증과 그에 따른 기업의 패러다임인 ESG 경영을 설명해나갔다.

그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4월 전세계가 내놓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는 21세기 내에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제한하긴 어렵다고 경고한 바를 인용하며,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위한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EU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내년부터 시범 도입해서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하지 않은 제품에 관세를 더 부과하기로 했다.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수출을 위해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탄소중립을 돕는 경영전략은 소비자를 팬으로 만들어 기업의 이윤 극대화 목표와도 반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이런 전략을 기업에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 우리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경제위기를 경험했고, 2021년, 2022년 뚜렷하게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경제 또한 2020년 엄청난 충격을 경험한 후 회복선이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회복을 억누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이 세상에 변화하지 않는 건 오직 변화 그 자체뿐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러분이 입사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 또한 끊임없는 경제적 환경 변화에 둘러싸여 있다. 여러분은 이 변화를 들여다보기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해야 한다. 취업을 위한 면접 자리에서 직접 기업에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