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까지 제주시 돌담갤러리, 한진 네 번째 풍경전

제주 봄, 2020, 2021, 2022. 제주 봄은 제주 중산간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제주 봄이 갖는 의미를 다랑쉬 오름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해보았으며 3개의 그림을 연결해 풍경을 확장시키고 전시장과 풍경을 이어 현재와 과거, 가상과 물리적 공간을 연결한다. 연결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의 다랑쉬 오름 풍경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현재에도 계속해서 이어져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진=한진.
제주 봄, 2020, 2021, 2022. 제주 봄은 제주 중산간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제주 봄이 갖는 의미를 다랑쉬 오름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해보았으며 3개의 그림을 연결해 풍경을 확장시키고 전시장과 풍경을 이어 현재와 과거, 가상과 물리적 공간을 연결한다. 연결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의 다랑쉬 오름 풍경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현재에도 계속해서 이어져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진=한진.

화가 한진이 오는 13일까지 제주시 돌담갤러리(제주시 중앙로 58)에서 네 번째 풍경전 ‘일상공존’을 개최한다.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간 풍경들이 어느 날의 경험이나 사건에 의해 같은 공간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의 심리적 장소로 변하게 되는 순간을 녹여낸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과 연결된 다중의 공간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과 시간이 지나 점점 불투명해지는 과거의 기억들을 형상화하며 풍경을 바라보는 주체의 감정과 경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을 통해 본다는 것에 대한 고찰에 나선다.

그가 그려낸 북촌리 4.3유적지 ‘옴팡밭’ 작품은 무심코 지나친 장소가 4.3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 경험이 스며들었다. 

작가는 “선팅지로 덮인 보스 창밖으로 과거 옴팡밭 풍경이 펼쳐지며 현재로 침범해오는 것을 형상화했다”며 “이를 통해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나의 삶과 지속적으로 연결됨을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옴팡밭, 116.8x 91cm, acrylic, 2021. 사진=한진.
옴팡밭, 116.8x 91cm, acrylic, 2021. 사진=한진.
안과 밖, 2021. 사진=한진.
안과 밖, 2021. 사진=한진.

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로 향하던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을 ‘안과 밖’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차창 넘어 스치는 풍경과 버스 안에서 하는 모바일 게임 속 가상공간의 풍경이 연결되면서 같은 시간 두 개의 공간에 존재하는 자신의 일상을 그려냈다.

작가는 “풍경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을 이야기하며, 과거와 연결된 현재의 우리 내면 깊은 곳, 잊히지 않는 기억을 현재로 되돌려 바라봄으로써 나라는 존재와 나와 연결된 세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돌담갤러리에서 진행되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일요일은 휴무다. 

빈집, 2021. 제주시에서 성산포로 가는 길, 중산간도로 옆 숲에 있던 빈 축사를 보게 된다. 몇 번을 보면서 자꾸 떠오르는 지난(empty house, 2013년 작)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다시 소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했다.사진=한진.
빈집, 2021. 제주시에서 성산포로 가는 길, 중산간도로 옆 숲에 있던 빈 축사를 보게 된다. 몇 번을 보면서 자꾸 떠오르는 지난(empty house, 2013년 작)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다시 소환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했다.사진=한진.
낮과 밤 그리고 여기. 낮과 저녁 그리고 밤의 한강풍경을 세 개의 캔버스에 각자 그린 것을 연결해 풍경 안에 시간의 흐름을 담았다. 또한 내가 기억하는 세월호가 잠기는 한강의 풍경을 이곳 전시장과 연결해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도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진=한진.
낮과 밤 그리고 여기. 낮과 저녁 그리고 밤의 한강풍경을 세 개의 캔버스에 각자 그린 것을 연결해 풍경 안에 시간의 흐름을 담았다. 또한 내가 기억하는 세월호가 잠기는 한강의 풍경을 이곳 전시장과 연결해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도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진=한진.
스치는 풍경, 2020. 길 위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과 바다로부터 연상되는 해녀의 모습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풍경의 모습은 개인의 경험을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차를 타고 해변을 스쳐도 저 멀리 해안가에선 해녀가 걸어오는 모습이 연상 되는 건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장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한진.
스치는 풍경, 2020. 길 위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과 바다로부터 연상되는 해녀의 모습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리가 인지하는 풍경의 모습은 개인의 경험을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모습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차를 타고 해변을 스쳐도 저 멀리 해안가에선 해녀가 걸어오는 모습이 연상 되는 건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장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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