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의 짧은 글, 긴 생각] 여든 한 번째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다움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제주출신의 공학자, 이문호 전북대학교 초빙교수가 '제주의소리' 독자들과 만난다. 제주다움과 고향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필자의 제언을 ‘짧은 글, 긴 생각’ 코너를 통해 만나본다. / 편집자 주

1. 커피 한잔 하시지요

도지사,교육감, 국회의원 그리고 도의원 선거로 제주지역은 선거바람이 뜨겁다. 잠깐, ‘차한잔 하시지요.’ 늘상 우리가 듣는 이야기다. 커피를 마시면서 업무와 생활의 틈새 이야기를 서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는 사람의 유전자와 상보성(相補性)을 하는 각성제이다.

모든 생명은 A(아데닌), C(시토신), G(구아닌), T(티민)라는 네 가지 염기(鹽基, Base)가 있고 A는 T와, G는 C와 상보적으로 짝(Pair)으로 결합하는 규칙적 블록 패턴 형태이다. 단백질, 아미노산은 20종이 3염기조합 RNA의 유전암호기본단위인 Codon이 있다. 사람은 DNA 유전자 ACGT의 비율이 30·20·20·30%다. 커피의 20·31·30·16%와 비교하면 가운데 C·G 값이 요철(凹凸)로 상보적(相補的, Complementary)이다. 그래서 커피를 각성제로 마신다. 그 상보성 원리는 남자와 여자, 생명체의 유전자, 자석의 N·S극, 제주 정낭(錠木)과 주역의 태극 등에 있다. 

N, S 자석 사진+극 N(남자), -극S(여자), (+)+(-)=0 상보성 결합.
N, S 자석 사진+극 N(남자), -극S(여자), (+)+(-)=0 상보성 결합.

덴마크의 닐스 보어(Niels Bohr, 1885-1962) 물리학자가 상보성이론을 구체화했다. 

1922년 닐스보어는 원자의 구조와 방사선에 대한 연구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예를 들어, 빛의 입자를 사람은 눈을 통해 감지하지만, 빛의 파동은 귀를 통해 감지한다. 상반되지만 꼭 필수한 공동 존재가 인체의 상보성이다. 즉, ‘상보성의 원리’라는 우리의 현상계에서 모순이라고 하는 것이 원자 세계에서도 동시에 성립한다. 특히 “빛이 입자이면서 파동”이라는 말은 원자 세계에서는 상호(相互)배타적(排他的)이 아니라 상호보완적(補完的)으로 성립한다.

1937년 중국에 가서 주역의 태극(太極)음양 사상을 접했고, 나중에 작위를 받았을 때 태극을 집안의 문양(文樣)으로 쓰기까지 했다. 주역의 소프트웨어가 중국 것이라면  태극사상의 하드웨어가 제주정낭에 있다. 태극의 건곤감리 4괘가 정낭의 심볼이다.

왓슨의 DNA유전자 혁명이야기 책.
왓슨의 DNA유전자 혁명이야기 책.

2. 인간 유전자의 상보성은 어떤가?

1953년 왓슨(Watson)과 크릭(Crick)은 인간의 유전자가 A와 T, C와 G가 결합하는 이중나선 DNA를 발표했는데 이는 유전자의 각 분자량의 합 A+T=134+126=260과 C+G=110+150=260에 기인하였다. 반면에 왓슨(1962, 노벨생리의학상)은 수학적으로 풀지 못한 문제를 남겨뒀다. 1951년 샤가프(E.Chargaff)는 실험적으로 ACGT를 분석했고, 이문호는 A+T=30%+30%=60% 와 C+G=20%+20%=40%로, 확률 P+(1-P)=1로0.6+(1-0.6)=1. 상보적(相補的) 정보이론의 엔트로피(Entropy)로 풀었다. 인체유전자 RNA(Nirenberg, 1968년 노벨생리의학상)의 각 인자 간은 행렬(行列)로 상보성이 됨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3. 제주 정낭(錠木)과 태극의 상보성은 무엇인가?

제주도 정낭. 장시간외출은 111(역易, 건乾, 하늘)과 집에 있으면(곤, 坤, 땅)000의 상보성:111+000=111, 집에 외출 여부는 1+0=1은 상보성(相補性). 
제주도 정낭. 장시간외출은 111(역易, 건乾, 하늘)과 집에 있으면(곤, 坤, 땅)000의 상보성:111+000=111, 집에 외출 여부는 1+0=1은 상보성(相補性). 
잠시외출중은 010(감, 坎, 물)과 두어 시간 외출 101(리, 離, 불)과의 상보성:010+101=111
잠시외출중은 010(감, 坎, 물)과 두어 시간 외출 101(리, 離, 불)과의 상보성:010+101=111

제주 정낭은 집에 주인이 장기 외출중 111[주역에 (건, 乾, 하늘), 집에 주인이 있으면 000(곤, 坤, 땅), 잠시외출중이면 010(감, 坎, 물), 두어 시간 외출 중이면 101(리, 離, 불)로 주역이 건곤감리(乾坤坎離)와 같다. 하늘은 땅과, 물은 불과 상보성이다. 증명은 아주 쉽다. 즉, 111+000=111, 010+101=111. 앞에 확률 P+(1-P)=1로 상보적(相補的)이다. 

4. 성(性)의 남녀[Yin-yang, 陰陽] 관계의 상보성은?

남녀 음양은 천지 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하는 성질의 두 가지 기운, 즉 음과 양을 이른다. 이 조화 원리를 이용하여 인체, 음양의 부호는 생식기모양을 심볼로-- −로 표시하고, 음은 파선(破線. --), 즉, 디지털 0으로 나타내 약함을, 양은 실선(−)으로 강함을 디지털1로 표시한다. 음양의 상징인 태극(太極)은 우주에서의 두 가지 위대한 힘의 완전한 균형(均衡, Balance)을 나타낸다. 음양의 두 가지 힘은 긴장관계에 있지만 적대관계는 아니며, 상호 의존적인 반려이다. 최근에 불거진 남녀 성차별등으로 여성가족부폐지 등이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음양이론을 모르는 철학이 부재에서 일어 났다. 

둘은 본질적으로는 하나이며 현현(顯現, 명백하게나타남)에서는 두 가지 성(性)이 상보성, 즉 (+1)+(0)=0. ‘공동가족(共同家族)’ 상보성(相補性, Complementarity)이다. 커피와 인체가 상보성(相補性)처럼, 이 글은 1957년 제주 광챙이 서광국교 짝궁 고행조 박사(의사, 인천)와 지난 3월 어느날 온라인으로 커피 한 잔하면서 나눈 대화를 요약했다. 학문적인 논문은 영국 수학책 논문에서 볼 수 있다. S. K. Lee and M. H. Lee, “The COVID-19 DNA-RNA Genetic Code Analysis Using Information Theory of Double Stochastic Matrix”, IntechOpen, Book Chapter. April 17th, 2022. [Available in online https://www.intechopen.com/chapters/81329].  

태극의 4괘(卦), 건곤감리(乾坤坎離)와 제주 정낭에서 외출중 111[주역에 건(乾),하늘], 집에 주인이 있으면000[곤(坤), 땅], 잠시 외출중이면 010[감(坎), 물], 두어 시간 외출중이면 101[리(離,불]로 같다. 출처는 이문호의 뿌리 찾는 정보통신이야기(1994). 김영사, 동아일보, 이문호의 ‘우리민속과학원리’(1984.8.20)
태극의 4괘(卦), 건곤감리(乾坤坎離)와 제주 정낭에서 외출중 111[주역에 건(乾),하늘], 집에 주인이 있으면000[곤(坤), 땅], 잠시 외출중이면 010[감(坎), 물], 두어 시간 외출중이면 101[리(離,불]로 같다. 출처는 이문호의 뿌리 찾는 정보통신이야기(1994). 김영사, 동아일보, 이문호의 ‘우리민속과학원리’(1984.8.20)

 

# 이문호

이문호 교수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출신 전기통신 기술사(1980)로 일본 동경대 전자과(1990), 전남대 전기과(1984)에서 공학박사를 각각 받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서 포스트닥(1985) 과정을 밟았다. 이후 캐나다 Concordia대학, 호주 울릉공- RMIT대학, 독일 뮌헨,하노버-아흔대학 등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1970년대는 제주 남양 MBC 송신소장을 역임했고 1980년부터 전북대 전자공학부 교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최초 Jacket 행렬을 발견했다. 2007년 이달의 과학자상, 과학기술훈장 도약장, 해동 정보통신 학술대상, 한국통신학회, 대한전자공학회 논문상, 2013년 제주-전북도 문화상(학술)을 수상했고 2015년 국가연구개발 100선선정, 2018년 한국공학교육학회 논문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제주문화의 원형(原型)과 정낭(錠木) 관련 이동통신 DNA코드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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