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4명, 교육감 2명, 지역구 도의원 65명…도의원 후보 32% ‘전과자’

풀뿌리 자치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제주에서는 총 10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같은 날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예상대로 ‘3파전’이 확정됐다.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후보 중에서는 오영훈(1건), 박찬식(2건), 김광수(1건) 후보에게서 전과기록이 발견됐고, 도의원(지역구) 후보들 중에서는 32%가 전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오후 6시 6.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3명 포함 총 103명이 등록했다.

선거별로는 △도지사 선거 4명 △교육감 선거 2명 △도의원 선거(32개 지역구) 65명 △교육의원 선거(5개 선거구) 9명이 등록됐다. 또 6개 정당에서 도의원 비례대표 20명(민주당 8명, 국민의힘 6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녹색당 2명, 진보당 2명)이 등록을 마쳤다.

무투표 당선자도 3명이나 나왔다. 도의원 선거 구좌읍·우도면(김경학), 남원읍(송영훈) 선거구와 교육의원 선거 제주시 서부선거구(김창식)에는 1명씩만 등록, 무혈 입성한다.

최연장자는 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광수 후보로 만 69세(52년 12월생), 최연소 후보는 도의원 선거 아라동(을) 선거구에 출마한 93년생 강경흠 후보로 만 28세였다.

후보 등록을 했어도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 [도지사·교육감 후보] 고창근 결국 포기…김광수-이석문, 4년만 ‘리턴매치’

도지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민의힘 허향진, 녹색당 부순정, 무소속 박찬식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이들 모두 도지사 선거 첫 도전이다.

이들 중 오영훈 후보의 경우 전과기록 1건, 박찬식 후보의 경우 전과기록 2건이 발견됐고, 허향진, 부순정 후보는 전과기록이 깨끗했다.

재산은 허향진 40억1300만원, 오영훈 6억원, 박찬식 13억3700만원, 부순정 2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4명의 후보 모두 체납 실적은 없었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 합의를 파기하며 출마 강행을 시사했던 고창근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 김광수-이석문 ‘2파전’으로 치러진다. 4년 만의 ‘리턴매치’다.

전과기록은 김광수 후보가 1건(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이석문 후보는 깨끗했다.

17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광수 후보는 33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이석문 후보는 재산 4억5800만원, 납세실적 1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두 후보 모두 최근 5년간 체납기록은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 중 김광수 후보(52년생)가 만 69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이석문 후보는 59년생으로 만 63세다.

◇ [도의원·교육의원 후보] 10명 중 3명 ‘전과자’…교육의원 후보 평균연령 64.1세

지역구 도의원 선거의 경우 32개 선거구 중 2개 선거구에서 1명만 등록, 무투표 당선됐다.

3파전이 형성된 선거구는 제주시 아라동 갑·을, 서귀포시 대정읍 등 3곳이었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65명 중 21명에게서 전과기록이 발견됐다. 전체 후보자의 32.3%가 전과자라는 얘기다.

이들 중에 전과기록이 3건인 후보가 2명(김명만, 양경호)이었고, 전과 2범은 1명, 초범은 18명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이 가장 많았고 사기, 도박죄도 있었다. 일부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 전과기록이 남아있지만 전부 사면·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의원 선거의 경우 5개 선거구 중 4곳에서 1대1대 맞대결이 펼쳐진다. 제주시 서부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 김창식 후보는 무혈 입성을 확정지었다.

교육의원 후보 9명 중 50대 1명을 제외하고 전부 60대였다. 평균 연령이 64.1세나 됐다. 서귀포시 서부선거구에 출마한 53년생 고재옥 후보가 만 69세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교육의원 후보 중에도 2명이 전과기록(각 1건)을 갖고 있었다.

재산신고액을 보면 10억대 재산을 신고한 후보가 19명이었고, 20억대 5명, 30억대 1명, 50억대 1명, 100억대 1명이었다. 한림읍 선거구의 양용만 후보가 162억원을 신고, 최고 재력가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대전·중문·예래동 선거구에 출마한 현정화 후보(-3억7500만원)가 유일했다.

최근 5년간 체납 실적은 8명(고은실, 강철남, 하민철, 김성수, 김대진, 현정화, 강연호 / 김장영)에게서 발견됐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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