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명-국민의힘 6명 후보 등록...4.3단체-장애인 후보자 대폭 줄어

6·1지방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대진표도 완성됐다. 거대 정당들은 정당인과 공직자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15일 제주도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광역의원 비례대표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6개 정당에서 20명이 등록을 마쳤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제주도당 6명, 제주녹색당 및 진보당 제주도당 각 2명씩, 정의당 제주도당 및 기본소득당 제주도당 각 1명씩이다.

민주당은 제주도당 봉사단장인 박두화(59)씨를 1번으로 내세웠다. 2,3번은 정당 활동을 한 현지홍(42)씨, 이경심(55)씨, 4번은 제주도청 국장을 지낸 정당인 양홍식(60)씨다.

4.3출신과 장애인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장애인인 김경미, 고현수 후보 2명을 당선권인 2~3번에 배치해 도의회 입성까지 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의힘은 장애인이자 제주도교육청 사무관 출신인 원화자(62)씨에 1번을 부여했다. 2번은 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남근(51)씨, 4,5번 역시 도당에서 직책을 맡았던 정당인들이다.

정의당은 농민회 활동가이자 농업인인 김정임(60)씨를 단일 후보로 등록했다. 기본소득당은 대학원생인 양승연(22)씨를 역시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녹색당은 인권활동가 신현정(24)씨와 대학생 이건웅(20)씨를 1,2번으로 등록했다. 진보당은 노동활동가인 현은정(54)씨와 택배노동자인 송경남(56)씨를 신청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의원정수가 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탄생한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의2에 따라 정당투표에서 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면 비례대표 배출은 불가능하다. 5%를 초과하더라도 안정권인 10%를 넘지 못하면 당선이 어려워진다. 

최근 이뤄진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소수정당의 지지율은 의원할당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정의당을 포함한 군소정당이 의원할당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8석을 독식하게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 1곳당 최대 5석을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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