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시절인 3월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문화광장에서 총력유세를 벌이는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시절인 3월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문화광장에서 총력유세를 벌이는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주시 오등봉 개발사업을 포함해 특혜 논란이 제기된 개발사업에 대한 특검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15일 인천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따른 연설 과정에서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여주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 특검을 해보자”고 말했다.

오등봉 개발은 대장동 의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이다.

이 위원장은 “오공시티 화천 특검 한번 해보자. 누가 부패했는지, 진짜 도둑인지 털어보면 재밌지 않겠나”며 원 장관을 포함해 과거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겨냥했다.

오등봉 사업은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블라인드 규정을 위반하고 특정 업체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초 제주시가 2016년 민간특례 사업을 검토하며 불수용 결정을 내렸지만 원 장관이 사업 규모를 키워 재추진하는 과정에 전담FT를 구성하는 등 적극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 장관이 오등봉 민간특례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이익이 3544억4000만원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협약서 체결 전에 보고 받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원 장관은 “오등봉공원 조성사업은 이익 환수 장치가 돼 있다. 사업 여부와 관계없이 100억원을 확정 기여하고 상한선을 넘은 이익은 귀속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오공시티 화천 특검은 오등봉와 공흥지구, 엘시티, 대장동 개발사업을 합친 말이다. 양평 공흥지구는 윤석열 대통령 처가, 부산 엘시티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관련한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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