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향해 “원희룡 제주도정 시즌2를 꿈꾸는가”라며 비판했다. 

부 후보는 16일 “어제 오 후보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의 공약 실천 방식이 개발로 귀결된다고 비판했다. 또 환경 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달라면서 오 후보 측은 허 후보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지적하는 환경수용성과 질적 관광이 실효성 있으려면 현재의 관광객을 줄이는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제주 하수처리장 8곳 중 7곳이 포화다. 관광객이 많아지는 날이면 하수처리장마다 악취가 진동한다”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환경수용력을 넘어선 제주의 관광객을 줄이지 않고는 청정 제주를 말하는 것은 원희룡 전 지사와 무엇이 다른가. 원 전 지사는 제주의 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지키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도민들의 생존의 근거인 환경을 단지 선거용 구호로만 남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허 후보를 비판하는 오 후보 정책 어디에도 제주의 환경을 위한 실효성 있는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15분 도시 개념 없이 이동을 최소화한 보행중심의 도시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 오 후보 15분 도시 공약에는 이런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일자리와 주거환경의 연계 정책도 없다. 15분 도시의 핵심인 일자리와 주거공간에 대한 고민이 빠져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개발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며 “제2공항 사업이 부실했다는 것을 도민들이 주지하고 있지만, 오 후보는 앵무새처럼 제도와 절차를 운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부 후보는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고려하고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면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하고, 제2공항은 논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표를 의식한건가. 오 후보는 제주의 환경을 지키려면 관광객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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