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는 17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

제주지역 동물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의 동물복지 정책 공약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제주 5개 동물복지·동물권 단체로 구성된 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이하 유동넷)는 17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동물복지 1번지 제주'를 위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동넷은 "제주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유기동물 발생률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도는 유기동물이 가장 많은 섬이자 잔혹한 동물학대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동물지옥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사람들은 청정과 공존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인 제주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는 지난 몇 년 동안 반려동물 등록사업, 중성화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유실·유기·방치된 개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났고 소위 들개라 불려지는 중산간에 버려진 유기동물이 많아지는 것도 이유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동넷은 "기존의 소극적 방식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제주도의 반려동물 및 동물복지 관련 정책은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유기동물이 없는 제주, 잔혹한 동물학대 사건을 예방하고자 하는 제주도의 따뜻하고 강력한 리더쉽, 그에 따른 행정의 과감한 실행력, 제도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후보는 '동물지옥 제주, 유기동물 발생률 1위 제주'라는 오명을 벗고 '유기동물 없는 제주'를 위해 과감하게 제주를 변화시켜나갈 후보"라며 "오 후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행복한 제주도를 만들어가는데 한걸음 내딛는 동물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유기동물 없는 제주 실현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전담조직 설치 △동물복지 실현에 필요한 조례 제·개정 △동물복지위원회 구성을 통한 민관협력 강화 △육상·해양 야생동물보호구역 확대 및 보호시스템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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