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고의숙, 도의회 고은실·박건도·양영수, 비례 신현정·이건웅·김정임·현은정·송경남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주 남짓 남은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7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양당체제를 타파하고 진보정치를 실현할 지방선거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가 지지하는 후보는 ▲교육의원 △고의숙(제주시 중부) ▲제주도의원 △고은실(정의당, 아라동 을) △박건도(정의당, 일도2동) △양영수(진보당, 아라동 갑) ▲비례대표 △김정임(정의당) △신현정·이건웅(녹색당) △현은정·송경남(진보당) 등이다.

현장 발언에 나선 후보자들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 뒤 각자의 지역구 공약과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고의숙 교육의원 후보는 “민주노총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에 동의하고 이를 제주교육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교육 분야 대표자가 되겠다”며 “우리 제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라동 을 고은실 후보는 “지난 4년간 도의회에서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이제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에 도전하게 됐다. 정의당 최초 재선의원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제주, 평등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일도2동 박건도 후보는 “제주 노동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임금을 받고 가장 불안정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게, 해고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책임 있는 정치를 해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라동 갑 양영수 후보는 “20년간 제주의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도민 삶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노동자 서민의 삶이 편한하고 행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주 정치 존재의 이유다. 할 일 하는 도의원이 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신현정 후보는 “기후위기 최전선 제주에서 녹색정치로 새로운 사회를 열겠다”고 말했으며, 김정임 후보는 “농민후보로 소외된 농민들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현은정 후보는 “노동자 직접정치로 더 이상 노동자가 죽거나 고용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광역비례대표 1번 김정임 후보, 교육의원 제주시 중부 선거구 고의숙 후보.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광역비례대표 1번 김정임 후보, 교육의원 제주시 중부 선거구 고의숙 후보.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진보당 광역비례대표 1번 현은정 후보, 제주시 아라동 을 선거구 정의당 고은실 후보,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진보당 광역비례대표 1번 현은정 후보, 제주시 아라동 을 선거구 정의당 고은실 후보,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새로운 희망과 단합의 계기가 돼야 할 신정부 출범은 국민들에게 아무 감동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치를 독점하는 거대 양당의 민낯을 봤다. 민생보다는 정쟁으로 오직 당리당략에만 빠져 서로의 치부를 들추기 바빴던, 역대급 정신적 피로도를 부른 선거였다”고 날을 세웠다.

또 “그렇게 당선된 윤 정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노동자와 민중이 피땀으로 일군 사회민주화와 경제민주화의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려놓고 있다”며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최저임금 무력화를 공언하며 노동자 건강과 생명, 인간다운 삶을 부정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선거도 마찬가지로 노동자가 29만 명에 달하지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문제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후보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도 이미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반대가 결정됐지만, 윤 정부와 허향진 도지사 후보는 이를 무시한 채 강행하려 한다”며 “오영훈 후보는 두루뭉술한 말로 넘어가려 한다. 도민 뜻을 부정하고 제2공항을 찬성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노동자와 민중의 위기, 제2공항 강행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를 앞두고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생과 민주주의가 외면되고 보수 양당 간 정쟁만 있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또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업장과 지역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겠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민주노총은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정치의 단결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제주시 아라동 갑 선거구 진보당 양영수 후보, 제주시 일도2동 선거구 정의당 박건도 후보, 녹색당 광역비례대표 1번 신현정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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