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정지하 작가, “낭비적인 시간 최대한 줄여야”

11년차 간호사에서 크리에이터로 제2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정지하 작가가 직관적이고 간단한 시간 관리법을 소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열 번째 강연이 17일 열렸다.

시간관리 컨설턴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하 작가가 ‘하고 싶은 것 많은 MZ세대가 가장 먼저 알아두면 좋은 것’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정지하 작가. ⓒ제주의소리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정지하 작가. ⓒ제주의소리

하고 싶은 게 많은 ‘하고잡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정 작가는 “얼마나 높은 역량을 갖고 있든, 시간 관리를 못 지키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계획을 세우고 지킨다는 건 결국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약속을 지키지 못 하는 날이 많아지고,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내 앞길을 막는 게 다름 아닌 내가 된다”며 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험으로 알게 된 건,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횟수를 끌어올리면서 시간 관리의 근육을 키우는 게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를 효율성에서만 찾지 말고, ‘내가 나를 믿는 힘을 기르기 위해 시간 관리를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정지하 작가. ⓒ제주의소리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정지하 작가. ⓒ제주의소리

그는 본인을 한 마리 꿀벌로 표현했다. 대학생 시절, 학교 수업과 병원 실습, 과제, 알바, 학원, 친구, 연애까지 욕심을 내 다 잡다보니 모아둔 꿀은 있지만, 라벨링 조차 하지 않은 ‘잡꿀’을 부여잡은 기분이 들었다.

병원에서 일할 때도 의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며 날밤을 새던 그는 본인의 삶을 꾸려나가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 에너지가 넘칠 때는 일주일에 3일은 잘하고, 4일을 망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처럼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생기지 않고, 동일하게 좋은 결과를 내고자 만들어낸 시간관리 시스템이 바로 ‘블록식스 시스템’이다.

정 작가는 “개인에게 적용하면 좋은 ‘좋은 시스템’의 요소는 간단함과, 직관성, 계획-실천-점검의 사이클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1시간 단위로 쪼개 일정을 정리했지만, 지금은 아주 간단하게 하루를 여섯 블록으로 쪼개 계획을 세워오고 있다”며 블록식스를 소개했다.

블록식스는 ‘가치 기반 시간관리 시스템’이다. 시간에 대한 개념을 숫자로 보는 것 대신 단 10분이라도 더 중요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대략의 시간대에 맞는 블록에 적어둔다. 적지 않아도 하는 일이 아닌, 적어서라도 실천하고 싶은 일을 적는다.

블록식스 시스템의 장점은 더 중요하고 소중한 걸 6개의 블록에 넣어 선택과 집중의 트레이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꾸역꾸역 시간을 쪼개 계획의 부담감을 높이지 않아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계획의 성공률을 높여준다.

정 작가는 “계획과 실천 부분을 채웠다면 마지막으로 점검 부분에서는 실천 여부와 배울 점을 적는다. 점검은 일정을 못 해냈다고 해서 자책을 하는 게 아니라, 왜 못 했는지 이유를 찾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마음속에 꿈 하나가 다 있을 텐데, 하고 있는 게 있지만 뭔가 하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분도 많을 거다. 하루를 들여다보는 건 나무를 보고 가는 거라, 한 번씩 숲을 봐줄 필요가 있다. 일주일 42블록을 점검하며 낭비하고 있거나 이도저도 아닌 블록은 지우고,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삶에 끼워 넣어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정지하 작가의 강의를 듣고, 블록식스 플래너를 직접 작성해보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모습. ⓒ제주의소리
17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정지하 작가의 강의를 듣고, 블록식스 플래너를 직접 작성해보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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