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안교육협의회 ‘정책제안’에 긍정 답변…이석문,‘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신중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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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 모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지원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제주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과 관련해서는 현직에서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 후보가 유일하게 ‘유보’로 응답,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내 대안교육단체인 제주대안교육협의회(대표 정연일)는 지난 3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교육감, 교육의원을 포함한 도의원 후보자들에게 발송한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공개 정책 질의서’에 따른 답변을 수합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협의회가 공개한 후보별 답변서에 따르면 △‘제주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자의 추진 의향 △대안교육기관법 시행에 따른 조례 등 제도 정비 추진 의향 △제주형 대안교육기관 추진 의향에 대해 도지사·교육감 후보자 모두 ‘동의’를 표시했다.

이번 공개 정책질의에 도지사 후보 4명(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민의힘 허향진, 녹색당 부순정, 무소속 박찬식)과 교육감 후보 2명(김광수, 이석문) 모두 응답했다.

다만 ‘제주대안교육지원센터’ 설립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6명의 후보들 중 유일하게 이석문 교육감 후보만 ‘유보’ 입장을 보였다. 현직 교육감으로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에 출마한 후보들 중에서는 박건도(일도2동), 김기환(이도2동갑), 강철호(이도2동갑), 정민구(삼도1·2동), 강성의(화북동), 김경미(삼양·봉개동), 양영수(아라동갑), 고은실(아라동을), 강철남(연동을),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현길호(조천읍) 후보가 답변을 회신했고, 교육의원 후보 중에서는 고의숙(제주시 중부선거구), 강권식(서귀포시 동부선거구) 후보만 답변에 응했다.

회신한 도의원 후보자들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1명, 정의당 2명, 진보당 1명 순이었으며, 회신한 도의원·교육의원 후보들 모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 가운데 송창권, 김경미, 정민구 후보는 11대 의회에서 현역의원으로 ‘학교 밖 청소년 및 대안교육기관 관련 조례’ 제·개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정연일 제주대안교육협의회 대표는 “올해부터 시행된 대안교육기관법은 학교밖 청소년 관련해서 가장 시급히 다뤄져야 할 현안”이라며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의 답변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이지만 정작 관련 조례 제·개정을 주도해야 할 도의원, 교육의원 출마자들의 무관심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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