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19일 ‘6월1일자’ 고시 예정…제주 무사증·국제선 재개로 국제관광 ‘훈풍’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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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관광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2년여 간의 숨죽임 끝에 비상의 날갯짓을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주무사증 일시정지 해제’와 관련해 법무부가 19일 고시할 예정이다.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는 도내 관광업계의 큰 숙원이었다.

제주지역 해외관광객은 2002년 무사증 입국 허용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관광객 감소에도 100만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무사증입국 특례 일시정지 시행(2020년 2월4일) 및 인천국제공항 검역 일원화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2020년 4월6일)로 2021년 외국인 관광객은 4만8천여명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제주도는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과 동시에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관계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관광업체의 애로점과 함께 국제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재차 건의해 왔다. 결국 5월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를 거친 후 법무부 고시를 통해 관광업계의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

오는 6월 2일부터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재취항도 이어진다.

우선 제주항공은 오는 6월 2일과 6일 2회에 걸쳐 제주-방콕 간 189석 규모 전세기 운항을 재개한다. 이어, 6월 15일부터는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이 제주국제공항과 창이국제공항 간 236석 직항노선을 주 3회(수·금·일)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창이국제공항이 아시아 대표 환승공항임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는 물론 호주와 유럽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제관광 활성화에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상회복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도민들이 해외여행 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시간적․경제적 번거로움도 해소돼 항공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관광 전성기를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관광 붐 조성을 위한 현지 관광설명회,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 및 첫 취항 환영행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전세기 유치 인센티브, 직항노선 공동 마케팅, 해외 제주관광홍보사무소 11곳을 통한 밀착형 홍보, 각국 여행관계자 팸투어 및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관광업체 네트워크 회복지원 등 국제관광 활성화 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2년이 넘는 인고의 세월을 함께 이겨내 준 관광업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제주관광이 재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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