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출마한 것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김우남 후보의 악행과 불법을 고발한 주체로서, 그의 출마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노조는 “김 후보는 마사회장 취임 직후 측근 채용을 위해 인사라인에 채용비리를 강요했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인사라인 직원들에게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녹취설, 피해자 보복인사를 통한 2차 가해를 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노조를 와해하려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비위와 폭언은 청와대 특별감찰과 농식품부 감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져 해임됐다”며 “강요와 업무방해, 근로기준법 등의 위반 혐의를 받는 형사사건 피의자”라고 꼬집었다.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자신의 악행을 자인하고 스스로 정치에서 물러나도 모자랄 사람이 다시 한번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사실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우롱하는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선거에 나선다면 재판 이전에 유권자들이 그를 표로써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입장문을 발표한 노조는 한국마사회 6개 노조 중 1노조(일반직노조)로 조합원은 73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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