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도의회 출범 앞둬 공간 확보 비상...1991년 19명으로 설계된 의사당도 ‘포화 상태’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 직원들이 18일 의사당 건물 3층 제2소회의실로 이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 직원들이 18일 의사당 건물 3층 제2소회의실로 이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4년 만에 제주도의원 정수가 다시 늘면서 제주도의회가 차기 도의원들이 사용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7월1일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제12대 제주도의회 개원에 맞춰 의사당과 의원회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도의회 청사는 1991년 도청 맞은편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섰다. 3~4층에는 본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도의원은 17명이었지만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의원 정수는 교육의원 5명을 포함해 41명으로 늘었다.

도의회는 늘어난 의원에 맞춰 본회의장을 전면 수선해 의원 좌석을 갑절로 늘렸다. 당초 본회의장은 의원 19명을 기준으로 설계돼 현재는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의원실 공간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본회의장 동측에 지상 4층 규모의 의원회관도 신축했다. 당시 설계에는 2~4층당 의원실 10개씩 총 30개가 계획돼 있었다.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이 의원실로 리모델링 되고 있다. 도의회는 사무실을 분리해 의원실 2개실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이 의원실로 리모델링 되고 있다. 도의회는 사무실을 분리해 의원실 2개실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1991년 개원 당시 의원 19명으로 설계된 제주도의회 의사당 본회의장. 현재 의원이 43명으로 늘면서 여유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의원이 45명으로 다시 늘자 장애인 의원 전용 여유공간까지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의소리
1991년 개원 당시 의원 19명으로 설계된 제주도의회 의사당 본회의장. 현재 의원이 43명으로 늘면서 여유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의원이 45명으로 다시 늘자 장애인 의원 전용 여유공간까지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의소리

2018년 도의원 정수가 41명에서 43명으로 늘면서 의원회관 4층 의정민원상담실을 의원실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다. 본회의장도 손질해 의원 좌석을 2개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도민카페를 새단장하고 의원회관 3층에 있던 공보관실을 4층 입법담당관실로 옮겼다. 입법담당관실은 의원회관 1층 의정자료센터로 이동했다.

의원 정수가 43명에서 45명으로 다시 늘면서 공보관실은 1년만에 의원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본회의장 3층 제2소회의실로 이사를 가게 됐다.

도의회는 4층 공보관실 자리를 수선해 사무실을 의원실 2개실로 분리하기로 했다. 의사당도 장애인 의원용 여유 공간을 활용해 일반의원 좌석 2개 추가할 계획이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지방의회는 청사 면적이 제한돼 있다. 도의회 청사의 최대 면적 기준은 8467㎡다. 현재 의사당과 의원회관의 실제 면적은 8411㎡다

기준치 대비 99%가량 건축연면적이 사용돼 증축도 불가능하다. 추후 도의원 정수가 재차 늘거나 조직개편으로 사무처가 확대될 경우 사무 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 의회 신청사의 경우 이미 기준치를 초과한 곳도 있다”며 “의원회관과 의사당 증축과 관련해 중앙부처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 직원들이 18일 의사당 건물 3층 제2소회의실로 이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의원 증원으로 의원회관 4층에 있던 공보관실 직원들이 18일 의사당 건물 3층 제2소회의실로 이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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