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제주답게, 더 도민에게’를 기치로 내건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19일 오후 7시 선거사무소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박찬식 후보의 행보와 철학에 공감하는 연사들의 지지 연설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윤천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의장은 “우리 박찬식 후보는 알고 있다. 진정한 제주의 가치는 개발이 아닌 보존하고 가꾸고 아끼는 그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아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강원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장은 “국토부에서는 항공, 기상, 엔지니어 분야에서 막강한 교수진들이 포진돼 있었다. 그때 박찬식은 밤새며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하며 그들에게 한 치도 밀리지 않고 허점을 찾아냈다. 정말 요망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들은 판·검사하며 잘 살 때 박찬식도 똑똑한 머리로 판·검사 충분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항상 낮은 곳을 바라보며 정의롭게 살았다. 정말 누구보다도 제주도의 가장 뛰어난 인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와 고등학교 동창인 강봉수 제주대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국제자유도시 고수 세력과 인권·평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세력 간의 한판 대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제주도민들은 공항 반대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면 엄청난 무책임한 처사”라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를 비판했다.      

현승은 전 육지사는제주사름 사무국장은 20년도 더 지난 제주4.3 50주년 당시 범국민위원회에서 정책·기획 실무자로 활동한 박찬식 후보를 기억했다. 4.3, 강정, 제2공항에도 앞장서왔던 후보를 향해 “그가 평생 지키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그것을 위해 온 몸을 내던졌다. 박찬식은 단 한 번도 제주를 떠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식 후보의 아내는 “남편은 늘 불의에 맞서고 차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왔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민들에게 내미는 명함이 부끄럽지 않다”면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런 사람이 도지사를 해야한다’고 많이 말하신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을 손잡고 박찬식을 알려달라. 아름다운 승리를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연설에 나선 박찬식 후보는 제주의 가치는 제주다움에 있고, 제주다움은 환경과 공동체, 그리고 농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식 후보는 “유네스코 3관왕, 람사르습지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은 제주도 한 곳 밖에 없다. 아름다운 제주 환경이야 말로 제주 도민과 제주 미래를 먹여살릴 최고의 자산”이라면서 “4.3 때 고아가 된 수 많은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랄 수 있던 이유는 제주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자연 환경, 공동체라는 제주다움이 바로 제주의 미래”라고 밝혔다.

박찬식 후보는 “입도세를 도입해 도민 일자리, 도민 소득으로 사용하겠다. 쓰레기와 하수 처리 비용은 중앙정부 예산으로 해야 한다”면서 “농업은 제주 관광의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자연을 보전하고 공동체를 살리면서 도민들이 안정된 삶을 사는 품격 있고 가치있는 제주를 만들자”며 “박찬식이 도지사가 되는 것은 도민 전체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