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김정임 정의당 제주도당 농민위원장(비례대표 후보)

“30년 농사지으며 농민운동, 이젠 제도권에서 진보정치의 꿈 실현”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정임(60) 정의당 제주도당 농민위원장은 “정의당 상황이 어렵지만 평등한 복지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진보정치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 힘없는 약자들이 정의당에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김정임 후보는 대정읍 토박이다. 30년 넘게 농사를 짓는 농사꾼이기도 하다. 상모리 마을회 사무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제2공항 반대 비상도민회의 공동대표. 평범한 동네삼춘 같지만 싸울 땐 싸울 줄 아는 투사다.

‘영원한 농민의 벗’으로 살다가 간 故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대정에서 농민운동을 함께 했던 동지였다. 농민운동가에서 도의원이 되겠다는 궤적이 닮았다. 아스팔트 농사를 짓던 그들이 왜 제도권으로 가려는 것일까?

“농민운동을 하면서 제안한 각종 정책이나 의제들이 책상머리에서 잘리는 걸 숱하게 봤다. 농민수당만 하더라도 23개 단체들이 발이 닳도록 뛰며 서명을 받아 조례를 만들었는데, 결국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반토막이 나더라. 도의원을 설득하고, 반협박(?)하면서 가까스로 농민수당 예산이 통과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시민운동, 농민운동을 하면서 시민·농민들 입장을 행정에, 의회에 전달하려고 해도 문턱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은 제도권에 들어가 직접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김 후보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다양한 사회운동을 하면서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과 현안문제를 다뤘던 경험을 꼽았다. 정치인들에게 최고로 중요한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춰다는 것으로, 이미 정치인으로의 변신은 이미 준비된 셈이다.

주요 공약으로 △제2공항 백지화 및 현 공항 확충 △‘탐나는전’ 할인 혜택 및 부가기능 확대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실시 △책임돌봄으로 사회 일자리 창출 △농민수당  연 100만원 지급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정임 후보는 “정의당이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긴 하지만 지난 4년 의정활동의 성과 중 상당수가 정의당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작은 정당이지만 여성, 청년, 장애인, 농민, 소상공인 드의 목소리를 대변한 실력 있는 정의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의원정수가 늘면서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탄생한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의2에 따라 정당투표에서 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면 비례대표 배출은 불가능하다. 5%를 초과하더라도 안정권인 10%를 넘지 못하면 당선이 어려워진다.

김정임 정의당 제주도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제주의소리
김정임 정의당 제주도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제주의소리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30년 넘게 지속 가능하고, 성평등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습니다. 농민들이 고단하고 힘든 삶을 보면서,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근 정의당을 보면서 우려와 걱정을 하는 많은 도민들을 만났습니다. 정의당 상황이 어렵지만 평등한 복지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진보정치의 꿈마저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힘들수록 새로운 희망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정치개혁과 기후위기 시대에 정의당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이 정의당에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회장을 하면서, 각종 정책적 의제들이 나아지지 않고 책상머리에서 잘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농민수당만 보더라도, 23개 농어민 단체들이 발이 닳도록 직접 서명을 받으며 조례를 만들었는데, 결국 예산집행 과정에서 반토막이 났습니다. 도의회를 찾아 의원들을 설득하고, 반협박(?)까지 하면서 가까스로 농민수당 예산이 통과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또, 지난 3년 동안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 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의 입장을 의회에 전달하려고 해도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농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Q. 정의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농민운동을 오랫동안 해 왔습니다. 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회장 임기를 마치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과감한 변화의 정치를 정의당과 함께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정의당은 정치개혁과 불평등 타파, 기후위기를 일찍부터 주장해 왔습니다. 정의당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의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책을 주요 가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정의당의 가치를 높이 사고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Q. 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여성, 특히 여성농민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여성, 청년, 농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한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정의당이 내세우는 여러 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정임 후보.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정임 후보. ⓒ제주의소리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제주지역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제2공항입니다. 2015년 성산읍 온평리 일대가 제2공항 부지로 확정 발표되고 난 뒤 7년째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제2의 강정사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입니다. 2021년 초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과 국토부가 합의를 통해 제주도민 공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찬반 의견을 묻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공론조사 결과는 최종 ‘반대’로 나왔지만, 국토부는 약속을 어기고 제2공항 중단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입니다. 도민의 결정을 존중하고, 백지화를 선언했더라면 7년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조기 추진’을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공약을 이행한다는 이유로 제2공항을 강행한다면 도민들의 저항은 불 보듯 뻔합니다. 역대 어느 정권도 국민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도민의 뜻에 따라 ‘백지화’를 선언해야 합니다. 현 공항을 확충해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이미 Adpi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공항 통제를 최첨단시스템으로 바꾸고, 부족한 여객터미널을 확장하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제2공항 건설은 시대를 거스르는 정책입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① 제2공항 백지화 및 현 공항 확충
② ‘탐나는전’ 할인 혜택 및 부가기능 확대
③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실시
④ 책임돌봄으로 사회 일자리 창출
⑤ 농민수당 연 100만원 지급

Q. 타 정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30년 넘게 농민운동과 지역 난개발 저지 운동을 바탕으로 도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지속가능한 제주다움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전한 먹거리 운동,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 GMO 반대, 친환경 학교급식 운동 등을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또, 이번에 제주도 각 지역에서 지역정책 간담회를 진행했었는데, 여기서 많은 지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풀뿌리에서부터 함께하는 저, 김정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현안문제를 다뤘던 경험과 제주도내 많은 풀뿌리와 함께하는 제가 다른 후보들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정의당이 여러 면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일궈낸 주요 의정활동 성과는 민생을 중심에 두고 활동한 정의당의 역할이 컸습니다. 제주지역 화폐인 ‘탐나는전’과 전도민 코로나지원금 지급을 이끌었고, 제2공항 갈등 문제 역시 도민공론화에서 나온 ‘백지화’를 당론으로 채택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작은 정당이지만, 여성, 청년, 장애, 농민,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실력 있는 정의당에 힘을 실어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당투표는 기호 3번, 정의당을 선택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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