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필관리사 노조,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롯데시티호텔 행진 집회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기사 수정=16:50] 경주마를 관리하는 마필관리사들이 제주도 조교사협의회와 한국마사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조교사협회는 단체협약을 준수하고 임금투명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선 13일 정부제주지방종합청사를 찾아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를 찾아 휴일과 평일 연장근무에 따른 근로수당 총 20억 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노조는 당시 자유로운 휴가 사용 제한과 연장·휴일 근로 강요를 받으면서도 법정 수당을 제대로 챙겨받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우리는 단체협약 준수, 임금 투명성 보장 등을 사측에 교섭요청 공문을 통해 촉구해왔다”며 “그러나 사측은 노조 교섭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 차례에 걸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도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 조합원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또 이런 횡포에 대해 시행체인 마사회는 나몰라라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마사회는 경마에 지장만 없으면 마필관리사가 노동착취를 당하든 임금착복을 당하든 개의치 않고 조교사를 앞세워 걸림돌인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측의 단체협약 준수와 임금 투명성 보장이라는 요구를 이루기 위해 투쟁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정서 제출 당시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들은 산재가 발생해도 산재신청도 못 하고 휴가와 휴직을 강요받고 있다”며 “매일 평균 46명의 결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역시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노동법상 수당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0억 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사용자인 제주 조교사협회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휴일‧연장근로수당 지급을 피하려고 기존 마필관리사들을 배제, 임시인력을 신규 채용한 뒤 휴일과 연장근무를 시켜 시급을 1.5배로 지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국마사회제주지역본부는 이와 관련해 [제주의소리]에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조교사협회와 마필관리사 노조 의견을 청취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3자 개입 관련 문제의 소지가 있어 양측이 원만하게 협의,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경마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시행처인 마사회 모든 직원들은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 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롯데시티호텔까지 행진하는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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