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말 관련 6개 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우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한국마사회장 출신이다.ⓒ제주의소리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말 관련 6개 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우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한국마사회장 출신이다.ⓒ제주의소리

[기사 보강=21일 14:40]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말 관련 6개 단체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우남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한국마사회장 출신이다.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말 관련 6개 단체는 20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우남 후보의 명예회복과 보궐선거 당선을 위해 지지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21년 한국마사회장 취임 직후 측근 채용을 위해 인사라인에 채용비리를 강요했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인사라인 직원에게 욕설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구설에 올라 불명예 퇴진했다.

이들은 먼저 “김우남 전 회장은 2021년 2월 출근 첫날 회사 정문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에 진솔한 첫 손을 내밀어준 분”이라며 “이런 현장행보에 힘입어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은 희망을 가지고 정문 시위를 종료하고, 대화로 현안을 해결하려고 했다”고 김 후보와의 인연부터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김 전 회장의 불명예 퇴진을 불러온 ‘욕설 파문’ 녹취록 공개가 마사회 기득권 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전 회장이 주요보직 인사를 단행한 지 3~4일 만에 감행된 점 △인사 발령도 나지 않은 가짜 비서실장이 몰래 녹취를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 방송사에 녹취록이 제공된 점 등을 들었다.

이러한 정황들을 토대로 이들은 “김우남 전임 회장 축출 시도는 한국마사회의 기득권 세력이 그들만의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시나리오에 의해 진행되었을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금의 한국마사회 경마현장은 비상식과 끼리끼리 문화만 넘실대는 퇴보의 시간들로 꽉 차있다”며 “김우남 전임회장은 이러한 잘못된 현실을 타파하려고 시도하다가 불과 취임 한달여 만에 욕설파문으로 중도에 그 직을 그만두게 된 것”이라고 김 후보를 감쌌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목도하며 저희 마필관리사 3개 노동조합은 김우남 후보의 명예회복을 위해 나서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희들은 직접 김우남 전임회장을 봤고, 존경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당선되어 명예를 회복하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는 김우남 전 회장은 측근 채용 시도,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갑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감사방해 등의 행위로 관계법령에 따라 해임처분('21.10.1)된 것으로 기득권 세력에 의한 계획된 작품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한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노동조합은 마사회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보다 앞서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제1노조)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악행을 자인하고 스스로 정치에서 물러나도 모자랄 사람이 다시 한번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우롱하는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김우남 전임화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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