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상자와 비닐봉지에 투표용지를 받아 공분을 산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반인과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절차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20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는 5월28일 사전투표일과 6월1일 본투표 당일 보장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투표 시간은 사전투표 이틀차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본투표 당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시간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기존과 동일하다.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 투표가 모두 끝난 후에 동일 기표소를 거쳐 같은 투표함을 이용하게 된다.

선관위 조치로 지난 대선에서 적용한 확진자 중 임시기표소는 사라진다. 확진자들의 투표용지를 수거했던 비닐봉지나 라면상자, 소쿠리 등 황당한 물품도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확진자가 투표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투표소에는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나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를 지침하면 된다.

투표소에서는 신분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잠시 내려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투표하면 된다. 

확진자의 투표 시간 보장으로 개표 시작 시간은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2시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이튿날 오전 7시에 제주지역 개표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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