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사측-레미콘 운송노조, 기존 협약대로 이행키로 합의

도내 모 레미콘 회사 내부에 세워진 운송 차량들. 레미콘 노조와 사측이 다시 협의를 이루면서 24일부터 레미콘 운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도내 모 레미콘 회사 내부에 세워진 운송 차량들. 레미콘 노조와 사측이 다시 협의를 이루면서 24일부터 레미콘 운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한달 넘게 이어져온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이 끝나고 24일부터 도내 공사 현장에 정상적인 레미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레미콘사업자와 제주지역 레미콘 운송기사 노조 간 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됐다가 다시 문제가 발생, 파업 철회를 유보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결국 다시 합의가 이뤄지면서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레미콘운송 노조와 레미콘회사 측은 20일 기존 합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합의하고 24일부터 업무에 정상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레미콘 회사측과 레미콘 운송기사 노조가 기존 협의한 내용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지난 달 13일부터 이어져온 레미콘 운송 노조의 파업이 끝을 내고 도내 공사 현장이 다시 정상 가동될 수 있게 됐다. 

앞서 파업 철회 유보는 지난 19일 양측의 최초 합의가 이뤄진 뒤 하루 만에 벌어졌다. A업체가 양측 협약서 내용에 적힌 ‘회사 간 차량 이동 금지(계열사 간 차량 이동 포함)’ 항목을 적용받지 않도록 해제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빚어졌다.

레미콘 운송 노조에 따르면 A사는 협약서 내용을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해당 요구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운송기사에게 물량을 주지 않겠다거나 이후 소속 운송기사들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반발한 운송기사들은 파업철회 합의 하루 만인 19일에 “상생을 위해 서로 양보하며 결정한 합의서에 도장을 찍어놓고 이제와서 다른 말을 한다”고 맹렬히 비판하며 파업 철회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철회 하루 만에 다시 합의가 파기되자 제주도청 등 행정당국도 파업 장기화를 막기위해 적극 중재에 나섰다. 결국 다시 사측과 운송기사 노조 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우려했던 장기간 파업은 일단락됐다. 

최승남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호남지역본부장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져 다음주 화요일(24일)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지금 일이 많이 밀렸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양측간 대화가 잘 이뤄져 24일부터 운송을 재개하기로 합의가 됐다. 자세한 논의 과정은 양측이 비공개를 요구해 밝힐 수 없지만, 기존 협약서 내용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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