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20일 오후 6시30분 출정식서 고창근과 맞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4년 전과 똑같은 후보의 ‘일대일’ 매치가 성사된 제주도교육감 선거 김광수 후보가 “내가 ‘과거’라면 상대방은 8년의 ‘고인 물’”이라며 경쟁 상대인 이석문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시 롯데마트 인근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규모 세몰이에 나섰다. 

소위 ‘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통해 고창근 예비후보와 손을 맞잡은 김 후보는 4년 전 패배의 설욕을 갚기 위해 출정식에서 세를 결집했다.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양택 전 탐라교육원장은 “8년의 불통 제주 교육을 바꾸기 위해 출정식에 다들 모였다. 교육감을 바꾸면 제주의 교육이 바뀐다”며 표밭을 다졌다. 

김광수 후보의 출정식 모습 ⓒ제주의소리
김광수 후보의 출정식 모습 ⓒ제주의소리

단일화 과정에서 잠적과 단일화 철회, 후보 등록 포기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고창근 예비후보는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출정식에 참석 “고창근을 지지하는 것이 김광수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손을 잡았다. 

고창근 위원장은 “저는 ‘오락가락’ 고창근이라고 불렸다. 비판을 달게 받겠다. 그래도 교육자로서 양심과 가치관, 약속을 버릴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섰다”고 말했다. 

이어 “6.1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저는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8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김 후보를 돕고 있다. 8년이면 충분하지 않느냐. 어질러진 정책을 김 후보가 바로 잡아야 한다. 뒤에서 제가 열심히 돕겠다”며 울먹이면서 김 후보를 응원했다. 

김광수 후보가 고창근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만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후보가 고창근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만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내가 ‘과거’라면 상대방은 8년의 ‘고인 물’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경쟁 상대를 저격했다. 

김 후보는 “상대방은 성적과 석차, 경쟁을 말하면 ‘과거’라고 한다. 또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과거가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상대후보는 고입 내신, 수능 성적이 좋다고 자랑한다. 대학 입학률도 좋다고 말한다. 이것들은 성적과 석차, 경쟁이 아닌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던 ‘묻고 답하기’ 페이지가 최근 사라졌다. 비판의 글이 자주 올라오니 없앤 것 아닌가. 전형적인 불통의 모습”이라며 “도교육청 민원 서비스 평가는 가장 낮은 ‘마’ 등급이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교육감실을 개방하고, 주기적으로 학부모와 학생 등을 만나겠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김광수 후보가 8년의 불통, 고인 물 후보를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후보가 8년의 불통, 고인 물 후보를 바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 후보는 “2022년 개교를 목표한 (가칭) 서부중학교는 아직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제가 교육감이었다면 이미 개교해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학교 운동부 존폐 등 얘기도 들린다. 저는 엘리트 체육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표밭을 다졌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을 모두 개방하고, 내년 중학교 입학생 전원에게 노트북 1대씩 보급하겠다. 70~100억원 정도 소요되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결심했다”며 “또 영어교육도시를 완성하고, 육지부 대학 진학에 도전한 고3 학생의 항공료와 체류비용 등도 지원하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상대 후보는 8년간 교육감으로 일했다. 8년간 못한 것을 앞으로 4년안에 할 수 있겠나. 내가 ‘과거’라면 상대후보는 8년의 ‘고인 물’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후보의 출정식 모습.ⓒ제주의소리
김광수 후보의 출정식 모습.ⓒ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