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21일 오후 5시 서귀포서 출정식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제주의소리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서귀포시를 찾아 학교와 지역을 서열화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상대인 김광수 후보를 저격, 미래 교육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5시 서귀포시 동홍사거리를 찾아 표심을 자극하는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이 후보가 단상에 오르기 전 김성도 전 서귀포4.3유족회장과 강세진 2018학년도 서귀포고등학교 학생회장, 박옥희 서귀중앙초운영위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세진 전 서귀포고 회장은 “고등학교 재학 중 문제점을 발견하고 당시 이석문 교육감에게 고쳐달라고 건의했다. 그러자 이 교육감님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해 신경 쓰는 이 후보의 정책 중 표선고에서 진행 중인 IB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기대된다”며 “국가도 하지 못했던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이뤄내고 나아가 읍면지역 학교부터 시작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IB 학교는 중단될 것이고 읍면지역 학교들은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청년 세대가 힘들었던 과거가 아닌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유세차량이 세워진 맞은편 인도에서는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제주의소리
유세차량이 세워진 맞은편 인도에서는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제주의소리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8년 전 역사상 최초의 평교사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누구보다 학교 현장을 잘 알고 가장 약하고 소외된 곳이 어디인지도 잘 안다”며 “그래서 지난 8년간 산남 교육 현장을 바꾸는 데 가장 많은 지원을 쏟았다”고 서귀포시 표심을 다졌다. 

이어 “교육감이라면 지역 균형발전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특정 지역이나 소수 사람만이 누리는 학교, 지역의 서열화를 넘어서야 한다”며 “하지만 한쪽에서는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가고 있다. 다시는 불균형적인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김광수 후보를 견제했다. 

또 “지난 8년간 모든 아이들과 지역, 학교를 위한 정채그로 균형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서귀포 지역 학생들이 제주시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있다”며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다녀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남 교육과 산북 교육이 즐겁게 어우러지는 진정한 학교 균형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이 있는 미래로 가야한다”며 “제주 교육이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미래 교육 지킴이가 되어 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석문 후보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미래로 가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이석문 후보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미래로 가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이석문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고 있는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이 후보는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성과를 내세우며 대한민국 교육이 제주 교육을 뒤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IB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 중심, 미래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미 전국 10명 이상의 교육감 후보들이 IB 도입을 약속하는 등 뒤따르고 있다”며 “누군가는 IB가 섣부르다 하지만 이는 미래 교육 중심이 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과거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독서 교육과 예술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제주시 ‘별이 내리는 숲’과 같은 어린이 도서관을 서귀포시에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반고와 특성화고의 지원을 더욱 확대하면서, 서귀포의 학교들을 아이들이 선택해서 가는 더 좋은 학교로 만들겠다”며 “서귀포에서부터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6월 1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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