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13일 서귀포시 A호텔 모니터링 진행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는 지난 13일 휠체어 사용자의 접근권을 파악하기 위해 서귀포 A호텔을 방문,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은 A호텔 측이 휠체어 사용자 호텔 내부시설 이용 및 객실 접근성 파악을 위해 센터에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센터 측이 전동휠체어와 수동휠체어를 이용, 접근권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휠체어 이용객들이 호텔 내부시설을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파악했다.

주차장에서 호텔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문턱이 있는 미닫이문으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휠체어가 경사로를 오르면서 문을 열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문의 경우 턱이 없는 데다 자동문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주차장에서 정문으로 가려면 주차장 경사를 올라가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주차장 쪽 출입구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휠체어가 경사로를 오르면서 문을 열기는 어려워 보였다.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주차장 쪽 출입구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휠체어가 경사로를 오르면서 문을 열기는 어려워 보였다.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1층 로비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남자 화장실 좌변기가 있는 칸은 문이 좁아 수동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기는 전동휠체어가 간신히 탈 수 있는 정도로 전동스쿠터 이용자는 승강기를 활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문이 좁아 수동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는 모습.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문이 좁아 수동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는 모습.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객실이 있는 복도는 카펫이 깔려있어 수동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어려운 재질이었고, 객실 내부는 수동휠체어 이용자만 겨우 침대로 옮겨갈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동휠체어 이용자는 침대 위치를 변경해야 침대로 옮겨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객실 화장실은 정면에 변기가 있어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 앉기 어려웠고 샤워부스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자는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가 진행한 서귀포시 A호텔 휠체어 접근성 모니터링 현장. 사진=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

이번 모니터링에 대해 이연희 서귀포시장애인보조기기대여센터장은 “호텔 시설은 휠체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호텔의 적극적인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관심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서귀포 관내 숙박업소 등에서 접근권 모니터링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방문, 진행하겠다. 휠체어 사용자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한 여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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