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화재 수산본향당 활용 사업, 5월부터 12월까지 마을굿 재연 진행

제주도, 성산읍, 수산1리는 5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수산1리 마을굿을 재연-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지원으로 추진하는 민속문화재 수산본향당 활용 사업의 일환이다. 진안할망당제, 수산1리 마을굿, 신술당제, 마불림제, 시만곡대제 등 오래 전부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무속 신앙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제주 굿 문화를 직접 마주할 수 있다.

김문식 수산1리장은 인사말에서 “수산리는 제주에서 유일하게 4대 본향당굿 외에 마을굿까지 지내는 곳이다. 제주도 마을의 공동체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면서 “마을굿 재연 행사를 통해 단골들과 다양한 관람객들이 제주굿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성산읍 주민의 무사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 장소는 수산본향당, 진안본향당, 신술당 등이다. 굿 집전은 제주큰굿보존회 오용부 심방(수산본향당 당맨심방)이 담당한다.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안할망당제(장소 : 진안할망당)와 함께 기메 제작 같은 마을 굿 준비(본향당)를 진행한다. 다음 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본향당에서 수산1리 마을굿을 재연한다. 이어 7월 5일 오후 1시 신술당에서는 신술당제를 진행한다. 8월 5일 오전 5시 본향당에서는 마불림제, 끝으로 12월 7일 오전 7시 본향당에서는 시만곡대제가 열린다.

수산리 마을굿 모습. 사진=제주도.
수산리 마을굿 모습. 사진=제주도.

진안할망당제와 수산1리 마을굿은 매해 1월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나머지 신술당제, 마불림제, 시만곡대제는 실제 행사다.

수산본향당 활용 사업은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굿을 관람하면 된다. 28일 오후, 29일 오전 본향당에서는 돌레떡 만들기 체험도 소소하게 마련한다. 마을 부녀회가 간단한 식사도 준비해 대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