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기사보강=24일 오전 10시10분]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의 성비위 의혹 제기와 관련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측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오영훈 캠프는 23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의원 측근 보좌관의 성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를 토대로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 의원측은 이와 관련해 “실체도 확인하지 않은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네거티브를 공언한 부분은 공당 대표로서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제주지역 책임자가 공식적으로 언론에 마타도어를 선언한 부분은 언론을 무시하는 것이자 도민 유권자를 심히 우롱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오 의원측은 “그동안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공명선거를 위해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며 “공당 대표까지 나서 유권자를 우롱했다는 점에서 법적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국민의힘 김영진 제주도당 위원장을 제주경찰청에 고발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일 다가올수록 마타도어 및 흑색선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법률대응단을 풀가동해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현혹하는 세력들에 대해 그에 상응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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