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23일 오후 6시 30분 서귀포시 일호광장 출정식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6.1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광수 후보가 서귀포시 학생문화원 앞 도로 개통을 약속하는 등 산남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3일 오후 6시 30분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서귀포시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세 번 연임한 양성언 전 교육감과 고창근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나서 힘을 보탰다. 

단일화를 불복했던 고 위원장은 “서울 후보들은 자신이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저도 똑같은 생각으로 임했고 그래서 왔다 갔다 했다”며 “하지만 교육 선배님들과 학부모님들이 제주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고언했고, 끝내 저는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쳐놓은 덫에 걸렸다. 여론조사에서 0.5%가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나 이를 받아들인 건 교육자로서의 양심 때문”이라며 “제주교육이 이대로 가선 안 된다. 8년 동안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이끌었는데 이 정도면 되지 않나”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앞선 역대 교육감님들은 제주교육의 기초학력, 수능 성적을 이렇게 무너뜨리지 않았다”며 “제주교육을 바꿔야겠다는 하나 때문에 김 후보와 함께하게 됐다. 저를 위한 것이 김 후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의 서귀포 출정식 현장을 찾은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김 후보의 서귀포 출정식 현장을 찾은 양성언 전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아이들의 미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아이들의 미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이어 유세차량 앞으로 나온 양 전 교육감은 “김 후보는 철저한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이 불타는 후보다. 제가 교육감으로 있을 당시 많은 조언을 구하며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애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10년 동안의 교육감 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동지였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조심스러운 자리라 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오는 6월 1일 선거에 꼭 참여하셔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분이 당선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원했다.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제주고등학교 부지 일반고 신설, 도교육청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 게시판 삭제 등 이 후보의 논란을 언급하며 경쟁 상대를 ‘불통’이라고 규정, 날을 세운 비판을 이었다. 

김 후보는 “나와 경쟁하는 후보는 고창근과 김광수는 과거와 과거가 더해져 과거가 됐다고 한다. 여기 양 전 교육감이 나오셔서 과거가 하나 더 붙었다고 할 것”이라며 “교육감 8년 하면 고인물이다. 내가 과거라면 이석문은 고인물이다. 고인물은 곧 썩기 마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만약 내가 당선되면 서귀포학생문화원에 수십 년 동안 개통되지 않는 도로를 확 넓히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삼성여고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고 남원지역에 고등학교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김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김 후보 서귀포시 일호광장 유세 현장. ⓒ제주의소리

또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선물로 노트북을 하나씩 선물하겠다. 아이들 가정 컴퓨터 보급률은 전국 71%인데 제주는 46%에 불과하다”며 “이것도 해마다 100억씩 투자하자고 했던 양 전 교육감의 정책을 이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 없애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IB 교육 프로그램을 반대한다는 이야기와 관련,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대학 진학이 걱정돼 염려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더불어 반복적으로 과거라고 비판하는 이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성적을 말하고 석차를 말하고 경쟁을 말하면 과거라고 한다. 정작 그런 말을 하는 상대 후보는 고입내신제와 수능 시험 성적, 대학 입학을 말한다”며 “대학 입학은 성적 경쟁, 서열이 아니고 수능은 성적이 아닌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발판삼아 나가는 것이 바른길이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미래 노래만 부르면 미래가 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아이들의 미래,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고민해서 광수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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