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레미콘 운송노조가 42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멈춰선 레미콘 공장도 가동에 들어갔다.

24일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과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파업을 중단하고 운행을 재개했다.

멈춰선 차량이 움직이면서 도내 22개 공장에서도 레미콘 생산이 재개됐다. 다만 이번 파동으로 피해를 본 레미콘 생산업체 A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내 24개 레미콘 사업장 중 2곳을 영업을 중단하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해당 업체의 물량은 다른 업체에서 분담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레미콘 운송기사들은 제자리 걸음인 납품단가와 치솟는 기름값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4월13일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를 창설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25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동시에 멈춰서면서 레미콘 생산도 중단됐다. 이에 학교와 아파트, 도로 개설 등 도내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양측은 19일 전격 합의했지만 ‘계열사를 포함한 회사 간 차량 이동 금지’에 대한 미이행 논란으로 하루 만에 파행을 겪었다. 이후 제주도의 중재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에 따라 레미콘업체는 유류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대 60%까지 운송 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오전 8시~오후 5시 근무와 토·일요일·공휴일 휴뮤제도 도입한다.

고희권 레미콘운송노조 제주지부장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오늘부로 기사들이 업무에 복귀했다”며 “영업중단 사업장에 대해서는 물량을 나눠 현장에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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