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 “스펙 쌓기보단 재능 발견해 투자해야”

“왜 우리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더 쓸까요? 내가 무엇에 즐거움과 재미를 두는지 빨리 찾고 싶다면 강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4일 열렸다.

강점 기반의 커리어 코치로서 600명의 이상의 일대일 진로 코칭을 진행해온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가 ‘강점에서 출발하는 커리어 디자인’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 ⓒ제주의소리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 ⓒ제주의소리

김 이사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 분야로 창업을 하고, 3년 정도 회사 운영 후에 4배로 성장시켰다. 마케팅 노하우로 제약회사에 입사한 후에는 영업부터 시작해, 홍보, 마케팅, 인사, 경영관리 부서장까지 한 회사에서만 직무전환을 5번 했다. 지금은  ‘디자인씽킹’으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턴트, 퍼실리테이터로 일하고 있다”며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진로결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것, 흥미와 동기가 있는 것은 맘을 먹고 적극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달려드셔야 한다. 최근까지 했던 600명의 코칭 중 절반은 대학교 4학년 분들이다. 스펙 쌓기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재능은 뒷전으로 미뤄진 것”이라며 “30대 초중반의 직장인도 본인의 강점을 모르고, 앞으로의 비전을 모르고,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똑같은 고민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직 강점으로만 성과를 낼 수 있다. 할 수 없거나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강점찾기를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강점’이란 어떤 일에서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능력을 뜻한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인 ‘재능’과 비슷하지만, 타고나는 재능은 지식, 기술, 연습의 투자를 거쳐 강점이 되는 재료라는 점에서 다르다.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 ⓒ제주의소리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강의를 펼치고 있는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 ⓒ제주의소리

그렇다면 강점은 어떤 과정을 거쳐 파악할 수 있을까?

김 이사는 “먼저 본인의 재능을 떠올려 봐야 한다. 재능의 단서로는 끌림, 학습이 빠르고 몰입하게 된다는 점들이 있다. 강점을 발견하는 3가지 방법으로는,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을 인터뷰해 수집하거나, 경험을 재해석해 교훈을 얻는 방법, 진단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점을 진단하는 도구로는 갤럽에서 만든 재능 진단표, 스트렝스 파인더(Strength Finder)를 추천했다. 이 진단도구는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로 분류된 다양한 강점들 중 본인에게 맞는 강점 5가지를 찾아낼 수 있다.

김 이사는 “실제로 커리어디자인 할 때 재능, 수단, 대상을 중요 요소로 꼽는다. 내 강점이 일과 나와 교집합이 많을수록 일이 재밌다. 하나 더 중요한 요소가 직업가치다. 아무리 강점이 있어도 직업가치와 맞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며 워크넷, 커리어 앵커의 직업가치 진단 검사를 함께 소개했다.

그는 “재능을 아는 데서 끝내지 말고 의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내 강점과 맞는 지식, 기술을 연결시켜 지금부터 활용한다면 확실히 직업 세계로 나아갈 때 수월할 것”이라며 “여러분께서는 지금 아주 좋은 시기다. 오늘을 계기로 갖고 있는 재능을 각 잡고 수집해 업무와 매칭해보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맺었다.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의 강의를 들으며, 진로 고민을 웹 게시판에 적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 ⓒ제주의소리
24일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의 강의를 들으며, 진로 고민을 웹 게시판에 적고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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