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24일 제주 한림읍-동문시장 지원 유세...“김한규, 전국적 인물로 키워주시라”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제주를 찾아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김한규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 등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 한림읍에서 거리유세를 가진데 이어 오후 3시에는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에서 총력 유세를 전개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찬 국회의원(성남시 중원구)을 비롯해 6.1지방선거 제주지역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측근에서 활동해 온 오영훈 후보와의 남다른 인연을 과시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74년 전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됐을 때 그중 오씨 성을 가진 청년도 있었다.  그 청년은 신혼초의 새파란 청춘이었지만, 유복자를 남기고 무참하게 희생됐다"며 "그 유복자가 자라 오영훈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오영훈은 자라서 제주의 정치인이 됐고, 74년동안 누구도 하지 못했던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며 4.3희생자 유족인 오 후보의 서사를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그리고 오영훈은 4.3특별법 배보상 집행이 시작되는 올해 제주도정을 책임지겠다고 여러분 앞에 섰다"며 "74년 전 희생자들께 후대들이 그 빚을 갚고, 미래의 제주를 열겠다고 나선 것은 역사의 필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유세차량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는 송재호 도당위원장, 오영훈 후보, 이낙연 전 당대표, 김한규 제주시을 후보(사진 왼쪽부터) , 그리고 도의원 출마후보들. ⓒ제주의소리

특히 이 전 대표는 "오영훈은 4.3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을 때, 그 이전부터 저를 돕고 있었다. 제가 총리할 때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가 당 대표가 되자 두 말할 것도 없이 저의 비서실장으로 저를 도왔다"며 "4.3특별법에 관한한 오영훈이 이낙연의 비서실장이 아니라 이낙연이 오영훈의 비서실장처럼 오영훈의 심부름을 했다. 언제든 오영훈의 비서관 노릇을 자처하겠다"라고 오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 심부름은 저의 20년 넘은 정치생활 중 가장 빛나는 성과가 됐다. 국회의원이 많은 법을 만들지만, 4.3특별법은 다른 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법은 민원이 주된 내용이지만 4.3특별법은 역사를 새로 쓴 것"이라며 "4.3 청산의 역사를 만든 오영훈이 그 작업을 완료하고, 4.3 이후의 제주를 여는 역사까지 오영훈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시대에 제주가 필요로 하는 일을 제일 잘할 사람이 오영훈"이라며 "오 후보는 어느 누구를 대하든지 항상 지성으로 대하는 사람으로, 제주도민들이 지금까지 많은 도지사를 부려봤겠지만, 아마도 여러분이 가장 가까운 가족처럼 또는 친구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초의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한규 후보에 대해 "제주도민들이 평소에 덜 만난 사람일 수는 있지만, 그 기간 동안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석사도 되고, 대한민국 최고의 법무법인에서 손꼽히는 인재가 됐다"며 "민주당에서 제일 어려운 곳(강남 병 선거구)에 갔다가 마침 고향의 국회의원을 뽑는 기회가 생겼다"며 "제주도민께서 미래의 전국적 인물인 김한규를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그는 "제가 당 대표할 때부터 청년대변인 등의 활동을 한 김한규를 눈여겨봤고, 청와대 정무비서관 자리가 생겼다길래 두 말 없이 '가라'고 했다"며 "지금부터 제주도민이 어떻게 키워주시느냐에 따라 김한규가 전국적인 인물로 더 빨리 클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기왕이면 빨리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연설이 진행된 지역구(제주시 건입·일도1·이도1동)의 민주당 한권 후보를 비롯해 일도2동 박호형 후보, 아라동 갑 홍인숙, 아라동 을 강경흠, 이도2동 을 김기환 후보 등 제주도의원 지역구 후보들을 적극 격려했다.

이 전 대표는 "오영훈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면 제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든, 다시 한번 비서관 노릇을 할 수 있다"며 "오영훈이 전국 최고의 도지사가 되도록 여러분이 꼭 만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 24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력 유세전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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