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내리 3선 제주도교육감에 도전한 이석문 후보가 “과거로 돌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래교육 지킴이’가 돼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에서 제주시 총력 유세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제주 교육 수장에 오른 이 후보는 2018년 일대일 대결에서 2%p 정도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성공 당시 경쟁 후보가 현 김광수 후보며, 4년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하진의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고교체제개편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 후보를 지지했다. 

하진의 교수가 이석문 후보 지지 유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하진의 교수가 이석문 후보 지지 유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하 교수는 “제주시내 고등학교 입학을 원했던 제주시 읍·면, 서귀포 지역 중학생들이 동네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시작했다. 이 학생들은 동네 고등학교를 입학한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행복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누가 가능하게 했느냐”며 이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어 “음악과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학생들이 애월고등학교와 함덕고에 진학해 미술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누가 가능하게 했느냐. 이석문의 고교체제 개편으로 학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표밭을 다졌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20대 청년 김지원씨는 “아이들을 위해 청년이 함께 하겠다”고 외쳤다. 

2018년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한 김씨는 “학창 시절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석문 후보는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보지 않고, 각자 삶의 주체로 성장시키려 한다. 이 후보는 아이들의 행복을 중심으로 모든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이석문 후보 부부. ⓒ제주의소리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이석문 후보 부부. ⓒ제주의소리
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에서 제주시 총력 유세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에서 제주시 총력 유세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유세차에 오른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미래교육 지킴이’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제주교육은 행정이 아닌 교육 중심으로, 서열이 아닌 아이 중심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 중심으로 바뀌었다. 학교를 서열화하고, 지역을 서열화한 과거는 이제 없다”며 “그러나 한쪽에서는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로 가려 한다”고 경쟁상대인 김광수 후보와 함께 김 후보와 단일화한 고창근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함께 미래로 가겠다. 모두가 ’미래교육 지킴이‘가 돼 투표, 아이들과 미래를 지켜주길 바란다. 교육감은 학교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저는 고교체제 개편을 통해 학교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졌다”며 표밭을 다졌다. 

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미래교육 지킴이가 돼 자신을 선택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4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미래교육 지킴이가 돼 자신을 선택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어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고 경쟁률을 낮춰 동지역 쏠림이 아닌 균형 발전 흐름을 만들었다.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가 자리 잡아 대학 진학 성과도 최고 수준이다. 국가가 하지 못한 IB 교육과정 도입도 제주도교육청이 해냈다. 그 동안 IB는 국제학교에서만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하지만, 상대 후보는 IB가 섣부르다며 과거로 가자고 한다.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야 하는가. 원한다면 신제주에 IB학교를 확대하겠다”며 “불통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 다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석이 불통이라면, 그 비판 기꺼이 받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투표로 미래의 길을 활짝 열어달라.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아이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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