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2동, 선거구 2개지만 하나의 법정동…서로의 공약 함께 실현하겠다” 약속

제주시 이도2동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기환(왼쪽), 이도2동 을 선거구에 출마한 한동수 후보. ⓒ제주의소리
제주시 이도2동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기환(왼쪽), 이도2동 을 선거구에 출마한 한동수 후보. ⓒ제주의소리

제주도의원 선거 제주시 이도2동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30대 정치 신예들이 지역 맞춤 공동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환(이도2동갑), 한동수(이도2동을) 후보는 25일 6.1 지방선거 당선 이후에도 공약 실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이도이동 공약 공동이행’을 약속했다.

두 후보는 “이도2동은 선거구가 갑·을로 분리돼 있지만 하나의 법정동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선 두 선거구 의원이 함께해야 한다”며 “공약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당선 이후에도 함께 공약 실천을 위한 ‘원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첫 번째로 약속한 분야는 아이와 부모를 위한 돌봄이다.

한동수 후보는 “이도2동은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으로 학교가 제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아이들의 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 돌봄센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1곳 있던 지역아동센터마저 문을 닫게 된 상황이라 돌봄 공백이 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도이동 지역의 다함께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환 후보는 “지역 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신주로 인해 도로 통행과 아이들의 불편이 존재한다”며 “특히, 등하굣길 차량이 몰려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하교길 학원버스 등을 안전하게 기다릴 장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아이들이 안전하게 걷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전신주 지중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셉테드 거리를 조성하고, 통학과정에 편의를 위한 통학로 스마트안전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이도2동을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활동 특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두 후보는 “이도2동은 아동, 청소년들이 많고, 이미 청소년의 거리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기관들이 많다”면서 “다만 돌봄시설들이 소외되어 왔으나 이를 보완해 아동·청소년들이 활기차게 뛰어다닐 수 있는 이도이동을 함께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기환(31), 한동수(38) 두 후보 모두 30대로 이번 6.1 지방선거가 첫 선출직 도전이다. 김 후보는 오영훈 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정책비서를 역임했고,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요원을 하면서 정치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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