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멍쉬멍](18) 제주 조천읍 ‘보리밭’

간혹 멍하니 있을 때 불현듯 무릎을 ‘탁’ 치던 기억이 있나요? 멍때리는 일이 무조건 비생산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멍때리는 시간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멍때리기는 인간의 뇌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쉼과 느림이 필요한 우리에게 ‘멍때리기’에 딱 좋은 휴양·치유의 웰니스(Wellness) 영상콘텐츠 [보멍 쉬멍]을 소개합니다. 자연과 일상이 선물해 주는 영상과 함께 백색소음(ASMR)까지도 만끽해보시지요. 어느새 저 속에서 ‘내가’ 넋 놓고 멍때리고 있을겁니다. / 편집자 글

잠시 머뭇거리는 찰나가 쌓여 흐르니 시간이 된다. 시간이 흐르니 사람도 익어간다. 나이 먹고 익어가는 게 어찌 사람뿐이랴. 저 들판의 생명에도 새로운 서사가 익어간다. 볶은 보리 맷돌에 갈아 개역 한 숟가락 입에 털어 넣던 유년의 기억도, 저 누런 들판에서 윤회하며 익어간다. 익어가는 너, 아름답구나  / 글=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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