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선거방송토론회서 청렴도 4등급 발언...확인해보니 2등급인 4위

지난 5월25일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김광수 후보가 청렴도 4등급 발언 여파가 커지고 있다.

이석문 후보가 26일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김광수 후보는 '실무자 실수'라고 급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광수 후보는 이날 선거방송토론회에서 “2011년도에 (청렴도를) 4등급을 받았다. 나도 놀랐다. 기사보고 확인한거다”며 “(이석문 후보가) 13년 연속 1~2등급 유지했다고 말했는데 13년 연속이 아니고 중간에 4등급이 끼었다는 것”이라고 이석문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후보 캠프 이정원 대변인은 26일 긴급 논평을 통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2011년 제주도교육청 청렴도 4등급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는 제주도교육청 종합청렴도가 2등급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광수 후보는 어떤 자료를 근거로 청렴도 4등급을 주장 했는지 밝혀라”라며 “몰랐다면 교육감 자격이 없는 것이고, 알고 했다면 도민과 교육가족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는 당선만 될 수 있다면 어떤 부당한 방법도 동원할 수 있다는 위험한 권력욕에 빠져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광수 후보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광수 후보 캠프 김양택 공동총괄선거위원장도 26일 오후 '선거방송토론회 청렴도 관련 질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김양택 위원장은 "김광수 후보가 ‘제주도교육청 13년 연속 청렴도 1~2등급 달성과 관련하여 질의를 한 내용은 사실관계 오인으로 인한 질의였다"며 "김 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교과부, 제주도교육청 시도교육청 평가 4위...사교육비 절감 미흡’ 기사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4위를 4등급으로 오인하여 질의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4위를 4등급으로 오인해 질의를 한 부분은 사실관계 오인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거리가 멀다"며 "실무진이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언한 부분에 대해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유감의 말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사실 관계에 대해 재삼, 재사 확인을 하고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석문 캠프 이정원 대변인은 '본인 잘못을 실무진에게 떠넘기지 말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정원 대변인은 "교육청 직속기관장을 지내고, 학교장까지 지낸 분이 공문서를 확인하지 않고 발언했다는 말을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청렴도 결과는 교육청에 확인할 필요도 없고, 국민권익위 홈페이지에 잘 공개돼 있다. 청렴도 결과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복잡한 교육현안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는 '실무진이 사실 관계를 잘 못 파악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언한 부분'에 대해라고 했다"며 "본인의 능력부족과 자격부족을 실무진 탓으로 돌리지 말라. 교육감은 책임지는 자리"라고 김 후보를 향해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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