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공동기획] 제주시을 보궐선거후보 토론, 김한규-부상일-김우남 후보 설전 치열
6.1지방선거 일주일 남겨 놓고 제2공항, 용적률 거래제, 후보 사퇴설 등 의제마다 공방

제주시을 보궐 3자 후보 ‘난타전’...사퇴설 등 주도권 토론 ‘팽팽’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무소속 김우남 후보(왼쪽부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무소속 김우남 후보(왼쪽부터).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선거일 일주일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토론회를 통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대립각을 세웠다. 선거구와 인접한 현안인 제주 제2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약에 대한 검증, 최근 불거진 '후보 사퇴설'까지 열띤 논쟁이 오갔다.

'선택 2022 한 표, 한 표가 미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선거보도 공동 협약을 맺은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4사는 26일 제주MBC 공개스튜디오에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TV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무소속 김우남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각 후보가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지역현안 내지는 자유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김한규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만 47세 젊은 후보지만 그동안 경제분야 변호사, 문재인 정부 정부비서관으로 활동하며 당장 일할 준비가 돼있다"며 "제가 사랑하는 제주도민들과 함께 제주의 정치, 제주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부상일 후보는 "지난 20년간 제주의 국회의원 권력 민주당이 독식했다. 그런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심판받았고, 제주에서도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새롭게 출범한 정부와 소통할 여당 국회의원 1석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우남 후보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사람 좋고, 능력있고, 의리있는 김우남을 확실하게 선택해달라. 화끈하게 일로써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 제2공항 갑론을박...인프라 확충 필요성은 모두 '공감', 방법은 시각차

가장 먼저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첫 주도권을 쥔 부상일 후보는 김한규 후보를 겨냥해 "제2공항 이슈가 굉장히 뜨거운데 김한규 후보는 제2공항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절차적 정당성, 정보의 공개 이런말만 하고 있다"며 "제2공항이 제주도민 열망에 의해 추진된 것인지, 국토부의 일방적 결정에 의해 추진된 것인지 아나"라고 질문했다.

김한규 후보는 "제주도에서 처음 공항이 추진된 것은 지금처럼 제2공항이 아닌 신공항으로 추진됐다. 제주도민들이 새로운 공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 같은데, 그게 제주도민 전체의 의사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부상일 후보는 "당시 제주도는 신공항 추진을 위해 전 도민적인 운동이 있을 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다. 도민 중 반대하는 의견을 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맞섰지만, 김한규 후보는 "물론 당시 신공항 추진하고자 했던 도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모든 일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다. 그래서 도민들의 의견 모아야 한다는 원칙"이라고 피력했다.

곧바로 부상일 후보는 "김한규 후보 개인의 의견은 없다는 것이냐"고 추궁했고, 김한규 후보는 "개인적 의견은 있지만, 제주도의 문제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밝히는 것보다는 도민의 의사결정 과정이 중요하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 의견 말씀을 지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김한규 후보는 "공항의 안전 문제로 제2공항이 시급하다면 도민을 설득하는 작업을 새정부에서 하고, 도민공감대를 확보하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답변을 요구받은 김우남 후보도 "제주신공한 건설 문제를 공항개발기본계획에 포함시킬 당시 국회의원의 역할이 컸다"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현재 제주공항 이용률이 98%로, 결항이 1700회, 지연이 2만4천회 가량 되기 때문에 연륙수단이 유일한 공항의 상태를 극복하지 않고는 제주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도 공항 인프라 확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상일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되며 신속하게 처리됐던 가덕도 신공항 사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영남권, 부산권 민심을 돈으로 사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은 조속히 추진하고, 제주는 '다 잡은 물고기'로 봤기 때문에 이 문제를 미뤄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오만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김한규표 '용적률 거래제'..."실효성 있나" 검증대로

김한규 후보의 주도권 토론 과정에서는 김 후보가 대표적으로 내세운 '용적률 거래제'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용적률 거래제란 두 토지 간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도록 열어놓은 제도로, 김 후보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꺼내든 핵심 공약이다. 국내 사례는 없지만, 뉴욕 맨해튼 등에서 성공적으로 도입된 정책이다. 

김한규 후보는 김우남 후보를 지목해 "새로운 주거시설에 대한 도민들의 욕구가 있을 경우 아라동과 같은 신시가지를 확대하는게 바람직한다, 원도심을 개발해 주거여건을 개선하는게 바람직한가"라고 질문했다.

김우남 후보는 "가치의 차이고 소비자의 선택의 문제"라고 전제하며 "원도심을 활성화하려면 왜 사람이 빠져나가는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인구가 아라동으로 쏠리는 이유는 덜 개발된 곳이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원도심은 주거환경이 좋지 않고기 때문에 사람들을 붙들려면 경제적 동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김한규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에 동의한다. 지난 저녁 일도동, 건입동 등에서 유세를 하다보니 원도심 지역을 떠나지 않은 주민들은 여전히 지역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원하고 있다"며 "주거지를 새로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에서 용적률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김우남 후보는 "저도 전국을 많이 돌아다녀봤지만, 김한규 후보의 제안대로 그게 효율적이라면 왜 전국에 사례를 적용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을까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용적률거래제가 어떤 이상적인 제도인지 모르겠다. 관련해 아는 사람이 없다"고 되물었다.

김한규 후보는 "2015년 국회 본회의에서 결합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용적률거래제가 도입됐는데, 당시 김우남 국회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찬성했다"며 "본인이 발의하지 않은 법안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찬성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우남 후보는 "그건 국회 의사처리 과정을 잘 몰라서 하는 말 같은데, 모든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한다. 당에서 특별히 당론으로 반대하지 않는 안에 대해서는 타 상임위의 권위를 인정해 반대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관행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부상일 후보는 이와 관련해 "용적률의 문제로 재건축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결국 고도제한 문제와 연결된다. 용적률이 많다고 해서 고도제한에 걸린 경우 그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며 "일정 부분 고도제한 풀어주면 용적률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주변 토지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부상일 후보는 "용적률 거래제가 미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증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의 용적률을 새로 개발하고자 하는 주변 토지가 맞물렸기 때문이었다"며 "제주시 원도심 지역에 어느 지역에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이 있다고 보나"라고 물었다. 

김한규 후보는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 아무래도 용적률 거래제가 활용될 수 있는 곳이라고 본다"며 "삼성혈 주변이나, 제주시 을 지역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관덕정을 포함한 중앙로 부근, 이런 부분들이 관광지로서, 제주도민들이 우리들의 유산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상일 후보는 "해당 지역의 고도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라고 물었고, 김한규 후보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꼭 고도완화를 해야만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제주의소리

◇  김우남 "삼화지구 분양전환, 정쟁화 사안 아냐"...김한규-부상일 싸잡아 비판

김우남 후보는 최근 불거진 삼화지구 내 부영아파트 분양전환 논란과 관련, 이를 정쟁화 한 김한규-부상일 후보를 묶어 비판했다.

김우남 후보는 "삼화지구 문제에 대해 부상일 후보도 자당 도지사 후보와 방문했고, 김한규 후보도 자당 도지사 후보와 같이 현장을 방문했다. 거기서 딱 부러지게 제시한 해결책이 어떤게 있었나"라고 각 후보에 질문했다.

김한규 후보는 "감정평가 절차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명확하게 했고, 기존 거래사례 비교 뿐만 아니라 원가법을 포함해 토지가격 부동산가격 상승의 이익이 건설사에게 일방적으로 돌아가는 방식의 감정평가 분양전환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답했다. 부상일 후보 역시 "동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답변에 김우남 후보는 "결국 표준샘플 조사를 소홀하게 하는 등 평가 방식의 문제가 있으니 공정하게 감정평가를 하라는 것 아니냐. 또 갑자기 1년 사이에 이윤이 오르니 투기 세력이 준동하는 것 같다는 문제 제기인데, 전부 업주와 입주자 간 합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규정했다.

김우남 후보는 "삼화지구 문제는 당사자간 해결되지 않으면 행정이 지도감독하면 되는 것을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민원현장 다녀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정치권이 가서 해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치 우리당은 해결하고 다른당이 가면 해결할 수 없다는 식의 정치적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자신의 출정식을 삼화지구에서 여는 등 해당 문제에 공을 들여온 부상일 후보는 "정치적 행위라고 했는데, 정치는 희소성의 가치를 얼마나 잘 배분하냐의 문제고, 서로 화합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삼화지구 아파트 관련 국회의원의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는데, 국회의원이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는 것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우남 후보는 "국회의원의 일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행정의 주도로 공정한 감정이 이뤄지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될 문제인데 너무 정쟁화 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부상일 후보는 "지금 해결이 안되지 않고 있지 않나"라고 굽히지 않았다.

◇  '김우남 사퇴설'에 불붙은 토론...거친 표현 주고받으며 '발끈'

토론회 말미에는 최근 불붙은 김우남 후보의 사퇴설과 관련한 공방이 오갔다.

김우남 후보는 지난 24일 선거방송토론위 주관 토론회 중 김한규 후보가 자신의 사퇴설을 언급하고, 이튿날인 25일 오전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단일화 얘기를 꺼낸데 대해 "젊은 사람이 정정당당한 정치를 해야지, 공작정치를 하면 되겠나"라고 몰아세웠다.

김우남 후보가 지적한 발언은 김한규 후보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우남 후보에게)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밀겠다'는 발언이다. 당시 김한규 후보는 "단일화는 끝까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그게 저한테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저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한규 후보는 "공작정치를 한 적 없다"고 발끈하며 "명확하게 단일화라기 보다는 김우남 후보가 민주당에서 3선이나 한 중진이고 큰 정치인이기 때문에 같은 정치 지향을 갖고 있는 후배에게 기회를 달라고 부탁드린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우남 후보는 "김한규 후보가 (인터뷰 과정에서)'저한테 불리하지 않다',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저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는데, 그런 근거가 없지 않나"라고 되묻자 김한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나온 사안"이라고 맞섰다.

김우남 후보는 "제가 민주당에 실망해 개혁하기 위해 탈당한 사람인데,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오히려 부상일 후보와 해야 할 것"이라며 "부상일을 민주당에서 영입하려고 제의까지 했으니 두 사람이 단일화해서 막강한 김우남과 붙는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한규 후보는 "기본적으로 단일화는 같은 가치와 이념을 공유해야하지 않나"라고 답하자 김우남 후보는 "같은 가치는 없다. 이념도 다르고, 수준도 다르고, 제주에 애정도 없는 사람과 무슨 단일화를 하나"라고 상대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한규 후보 역시 "제가 제주에 애정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확언하나"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제가 도민들에게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김우남과 저 사이에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제게 문의가 왔길래, 이걸 밖으로 확인하려면 오해를 살까봐 도민들에게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토론 과정에서)질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상일 후보도 김우남 후보를 두둔하며 "전날 (김한규 후보의)뉴스공장 전화인터뷰 내용을 저 역시 들었다. 바로 다음에 제가 인터뷰했는데, 김 후보는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명확한 발언을 했다"며 "굉장히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싶었다. 공개된 자리에서 김우남 후보에게 망신을 주고 뒤로는 손을 내밀겠다는 것은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한규 후보는 "저는 김우남 후보와 부상일 후보가 왜 이렇게 단일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26일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 등 언론4사 공동주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TV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제주의소리

◇ 김우남 "정치철새 퇴출", 부상일 "여당의원 절실", 김한규 "역동적 변화"

김우남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거짓말과 거짓선동은 공동체를 파괴한다. 거짓말하는 후보, 거짓말하는 정당을 퇴출시켜 정치판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더불어민주당을 전면 힐난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제주를 위해 열심히 일한 후보와 제주를 정치적 출세로 여기는 후보, 제주를 잘아는 후보와 잘 모르는 후보, 선거때만 찾아와 떨어지면 다시 보따리 싸고 서울로 올라가는 정치철새와 제주를 지켜온 후보간의 대결"이라며 "앞으로도 제주를 지켜나갈 정치텃새 김우남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상일 후보는 미리 준비한 손간판을 통해 김한규 후보가 호남향우회와 만난 기사를 소개하고 "김한규 후보는 호남인과의 한 뜻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이게 지역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지역주의 조장' 비판을 부인했다. 

부상일 후보는 "아직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여당 국회의원 1석 달라는 것이다. 4번째 도전하며 김한규 후보에 비해 4배 더 준비했다. 이 간절함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 큰절을 했다.

김한규 후보는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날때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 순간 너무나 행복하고, 영기서 정치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부족한 저를 받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제주의 미래를 키워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새롭고 신선한 인물, 40대 국회의원 후보 김한규를 여러분이 선택해주신다면 제주의 정치를 바꾸고 제주의 미래를 고민하는 젊고 역동적인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변화를 선택해달라. 여러분의 선택 반드시 성과로 돌려드리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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