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28일 제주4.3어버이상-4.3장학생 시상식 개최

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 제주4.3의 아픔과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낸 30명의 어르신이 4.3어버이상을 받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2022 제주4.3어버이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4.3어버이상은 4.3의 고난을 극복해 온 4.3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2009년 제정, 지금까지 이어지는 행사다.

4.3평화재단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4.3희생자유족회, 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 제주도재향경우회 등 관련 기관‧단체 추천을 받은 뒤 공적심사를 거쳐 총 3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모두 85세 이상 고령의 생존희생자나 유족이다. 억울한 수형 생활을 겪은 생존희생자와 후유장애인, 희생자의 배우자, 유족 등 30명이 어버이상을 받게 됐다.

이중 최고령 수상자는 105세 오기생 할머니며, 올해 수상자 중 100세 이상 어르신은 총 4명이다.

4.3평화재단은 어버이상 시상과 더불어 대학생과 고등학생 22명의 4.3장학생을 선발했다. 4.3장학생은 4.3희생자와 유족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학구열을 높이고자 제정된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장학사업위원회 심사를 통해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4.3희생자, 유족 등 후손들을 제8회 제주4.3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올해 4.3장학생은 대학생 10명, 고등학생 12명 등 모두 22명으로 대학생은 200만 원, 고등학생은 5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장학생 21명에게는 4.3유족장학기금 장학금이 지급되며, 제주대 강민선 학생은 지난 2016년 4.3장학기금 1억 원을 쾌척한 박창욱 4.3중앙위원의 ‘덕산(德山) 박창욱 장학금’을 받게 된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제주4.3어버이상 시상식에 앞선 오전 10시 제주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다음은 4.3어버이상 수상자 명단
▲생존희생자(수형인) △김묘생(95)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 △김기생(94) △김미지자(90) △문인옥(91) △문화연(90)
▲희생자의 배우자 △고춘엽(102) △김옥자(92) △김희운(97) △조창봉(96) △현중양(95)
▲고령유족 △고정자(90) △고중휴(86) △김공열(103) △김복순(85) △김옥천(87) △김을생(88) △김정종(85) △김평수(89) △송재순(91) △신영춘(100) △안도배(86) △오기생(105) △오용탁(85) △이순옥(89) △임익천(88) △정추희(85) △조해삼(88) △진희석(88) △현순옥(89) △홍영하(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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