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센터-4.3생존희생자협회, 오는 28~29일 호텔에어시티 제주서 개최

가슴 아픈 제주4.3의 상처를 안고 통탄의 세월을 살아낸 생존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는 제주4.3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회장 오인권)와 함께 오는 28~29일 이틀간 호텔에어시티 제주에서 ‘4.3생존희생자와 함께하는 위로 사업’을 개최한다. 

4.3생존희생자와 함께하는 위로 사업은 생존희생자와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 2018년부터 유족들의 호응에 힘입어 진행돼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 동안 행사 진행이 어려웠지만, 4.3트라우마센터는 생존희생자 가정을 직접 찾아 명절선물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방역 지침에 따라 가족문화제를 여는 등 행사 취지를 살려왔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등 조치에 따라 4.3생존희생자와 가족 120명이 초청돼 공연, 관광지 관람 등 1박 2일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회장 문정식)도 행사에 참여해 생존희생자와 가족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는 28일 스카이워터쇼 관람을 시작으로, 가족 기념사진 촬영, 웃음 치료, 특별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된다. 29일에는 4.3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이용된 제주주정공장 옛터를 답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영은 센터장은 “어르신들께서 항상 건강하셨으면 한다. 센터는 생존희생자들을 위한 행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5월, 가정의 달 행사 취지에 걸맞게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받고 살아온 생존희생자와 가족들이 위로받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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