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의 농지매입 사유와 자경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허 후보는 1992년 제주시 봉개동의 농지 1851㎡ 중 3분의 2 지분을 사들였다. 제주대 교수 퇴임 후인 2019년에는 바로 옆 농지 2334㎡ 중 절반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해당 부지는 택지로 개발된 토지와 바로 접해 있다. 향후 개발할 경우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며 개발 이익을 노린 농지 구입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2016년 제주대 총장 당시 전국 국립대 총장 중 재산 1위(40억원)였던 허 후보가 3년 후인 농업소득을 얻을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우리나라 헌법은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의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며 “이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까지 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에 “농업경영에 이용하기 위해 봉개동 농지를 취득했는지와 농지를 직접 경작했는지 도민들에게 직접 대답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