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4일 열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 왼쪽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 오른쪽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4일 열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 왼쪽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 오른쪽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의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사무실 방문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흘째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불법 선거운동 고발과 관련해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에 유감을 넘어 분노한다”며 부 후보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부 후보는 제주지방항공청 건물에 있는 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명함을 배포하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 이를 본인의 SNS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무실은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곳이 아니다.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부 후보는 법을 위반하는 호별 방문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며 “정작 입장문은 본인도 아니고 대변인도 아닌 캠프 이름으로 나왔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는 부 후보 스스로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에, 거짓 해명이 허위사실공표가 된다는 점을 회피하려고 발표 주체를 불분명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과 관련해 흑색선전 법률대응단의 법적 검토를 거쳐 26일 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부 후보측은 이에 27일 반박 성명을 내고 “법을 위반하는 호별 방문을 한 적이 없다. 민주당은 두리뭉실하게 고발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밝혀주길 바란다”며 반박했다.

이어 “고발 같은 모략질 하는 시간에 김포공항을 폐쇄하고 제주는 해저터널로 다니면 된다는 민주당 후보들의 입단속에 더 신경 쓰기 바란다”며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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