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공항서 ‘김포공항-해저터널’ 논란 언급...당원들에 “비상사태” 총력전 주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통폐합과 해저터널 건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통폐합과 해저터널 건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수도권에서 촉발된 ‘김포공항 통폐합-제주 해저터널 건설’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직접 제주를 찾아 제주도당 차원의 총력전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재명, 송영길, 박남춘이 벌이는 사태에 적극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현장에는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 당 지도부와 주요 출마자가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제주를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런 무지막지한 공약을 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 번 꽂히면 170석, 180석(국회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반발을 막아내기 위한 그런 힘을 가진 정치인이 없다. (민주당 소속)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재명 발언에 즉시 대응하지 못했다”며 자연스럽게 지방선거와 연결시켰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롯이 도민 편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비록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이나, 당 대표였던 송영길이라도 도민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도당 지도부가 오늘 국민의힘을 향해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황당하다. 제주도민들을 배신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통폐합과 해저터널 건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공항 5번 게이트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통폐합과 해저터널 건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 대표는 오히려 “송영길과 이재명이라는 유력 정치인에게 줄서기보다 도민을 생각하라”며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늘부로 당장 제주도당 간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민주당 도당 지도부는 제가 관련 발언을 하기 전까지 침묵을 지켰다”며 “중앙당의 유력한 정치인들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오히려 총구를 국민에게 돌린다”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김포공항 통폐합 공약을 철회하고 생각이 짧았다는 그 말 한마디를 못하고 있냐”며 “이런 사람들에게 정치를 맡기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제주관광을 말살시키는 정책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오늘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당원들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제주도민들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앞선 27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폐합하고 빈 부지에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선 축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송 후보는 “해저터널을 전남 해남을 통해 제주로 연결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발언해 불을 지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포공항이 폐쇄되면 제주노선 운항편수가 줄어 관광객 감소와 도민들의 교통 불편으로 이어진다며 대대적인 총력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에 28일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고 도당은 김포공항 통폐합과 해저터널 건설에 반대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어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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