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예정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이승아 후보(오라동)가 29일 오후 2시 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과 백성철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재호 도당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 외에 이승아 후보 선거사무원 6명이 참여했다. 

이승아 후보측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40분께 제주시 오라동 종합경기장 인근 사거리에서 백성철 후보 선거사무원이 차량을 타고 거리인사를 하던 이승아 후보 선거사무원에게 위협했다.

붉은 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승아 후보 선거운동원들에게 선거운동을 방해한 인사는 백성철 후보 사무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아 후보는 "해당 인사는 차량으로 아침 거리 인사 중이던 선거운동원들을 위협한 것도 모자라 삿대질을 하며 윽박질렀다"며 "선거운동원들을 위협한 차량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못하게 하겠다는 발언도 쏟아냈다"고 말했다.

백성철 후보 캠프에서 이렇게 한 것은 이승아 후보 운동원들이 선거 현수막을 가린다고 이런 무리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하는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과 이승아 후보-선거운동원
이승아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백성철 후보 현수막을 가린다고 다른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하는 백성철 후보 사무장

 

이승아 후보 캠프는 경찰에 신고해 경찰관이 현장 출동을 하기도 했다. 30일 오전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송재호 도당위원장은 "소위 차량으로 위협하고, 나이 어린 선거운동원을 윽박지르고 욕하는 행위는 도민의 한사람으로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위성곤 의원은 "선거운동원들도 누군가의 딸이며, 누군가의 가족이자 제주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도민"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폭력의 대상이 되어선 더욱 안된다. 백성철 후보와 해당 인사는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백성철 후보 사무장은 해명 문자를 통해 "이승아 후보 선거사무원들이 사전투표 날에도 선거현수막을 가로막았었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해도 하지 않아 목소리를 높였지만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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