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상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 갈무리 ⓒ제주의소리
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상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 갈무리 ⓒ제주의소리

국회의원 제주시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로가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의 오군성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부 후보는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망원과 불법 호별방문 선거운동에 대해 숨지 말고, 스스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도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어제(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를 찾아 부 후보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옹호했다. 부 후보의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반성이나 사과 없이 이 대표는 모호한 태도로 부 후보의 발언을 감싸기에 급급했다. 부 후보는 이 대표 뒤에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 후보는 불법 호별방문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성명을 통해 ‘법을 위반하는 호별방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부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명함을 배포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부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부디 남은 기간이라고 공직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오 대변인은 추가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이미 SNS를 통해 '제주의 미래는 우리 도민들이 결정해 나갈 것'이며 '도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일체의 언행을 모두 중단해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당 인사들뿐만 아니라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 '제주도의 전라도화'를 운운한 부 후보에게도 명백하게 적용된다. 부 후보부터 본인이 한 망언에 대해 도민들께 사과하고, 공직선거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부터 답하라"라고 촉구했다. 

부 후보는 “도민을 갈라치기 하는 나쁜 정치라고 악의적 프레임을 국민의힘에 씌웠다. 참으로 낯 두껍고 뻔뻔스러움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부 후보는 “김포공한 이전과 관련해 제주도와 아무 협의가 없다는 것 자체가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다. 따져 물어야 할 대상은 이재명, 송영길”이라며 “그들에게 무책임한 공약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게 해 도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묻는다. 왜 숨을 죽인 채 숨어있는가. 지도부 잘못에 대해 눈치만 보며 말 한마디 못하는가. 줄 서는 정치만 배웠나. 젊고, 소신있고, 유등하다고 자랑했는데 누가 동의하고 어떤 도민이 믿어주겠나”라고 비판했다. 

부 후보는 “제주는 비상사태다. 막대기가 된 제주 민주당 등 뒤로 숨지 말고 도민 앞에 당당히 서라. 무릎꿇고 사죄하고, 이재명·송영길 후보에게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 도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묻지마 투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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