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갤러리 선정기획전시, 오는 6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개최

환경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반성적 태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직무대행 박철수)은 오는 6월 9일부터 8월 5일까지 2022 산지천갤러리 선정기획전시 ‘거름내는 소리(기획 황혜림)’를 산지천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름내는 소리전시’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22년 산지천갤러리 선정기획전시로 황혜림 기획자가 총괄 기획하고, 김연우 큐레이터가 협력했다. 

거름내는 소리는 죽음과 소멸의 기억과 감각을 포착하고,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네 작가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환경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겸허하고 반성적인 태도에 관해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박가연, 신예선, 이다슬, 이한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해 주목받지 못하는 하찮은 생명이나 대상에 주목, 생성하고 소멸하는 일시적 존재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한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다슬 작가의 잡초 재배 과정이 담긴 섬세한 기록 사진과 설치 작업이 공개되며, 이한나 작가의 죽음과 소멸에 대한 애도를 담은 토우 작품도 전시된다. 

더불어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감각을 전통 제의적 요소들을 통해 표현한 박가연 작가의 작품과 명주실을 사용해 일시적이고 연약하지만, 존재감 있는 설치를 보여주는 신예선 작가의 작품이 각각 설치된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 동안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작품에 관한 텍스트, 영상 등 관련 레퍼런스 자료가 공개, 관람객이 작가들의 완결된 작품뿐 아니라 작업을 만들기 위한 전후의 생각을 함께 읽고 사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본 전시와 함께 도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허경 철학박사와 전시참여 작가들이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 ‘오로민경, 김선기가 함께하는 사운드 워크숍’ 등이다. 신청은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시실 내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산지천갤러리 홈페이지(sjcgallery.kr)를 참고하거나 전화(064-725-1207)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문예재단은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 작품을 통해 생을 위한 죽음과 소멸의 가치에 관한 메시지를 들려주는 이번 전시로 우리 삶의 가장 최소단위에 대한 감각을 인식하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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