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민주당 오영훈 55.14% 득표, 39.48% 득표 국힘 허향진 후보에 완승

ㅗ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제주의소리
ㅗ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제주의소리

[기사수정=6월2일 08:10] 제주도민의 선택은 ‘오영훈’이었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이끌 사령탑 자리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향했다. 전국을 휩쓴 ‘빨간색 물결’ 속에 제주는 20년 만의 ‘파란색’ 민주당 도지사 탄생이다.

제주 정치사에 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도백까지 오른 첫 정치인이라는 타이틀도 안게 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새벽 제주도지사 선거 개표를 마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55.14%(16만3116표)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39.48%(11만6786표)보다 15.66%p 앞서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1.94%(5750표),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3.42%(1만138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1일 오후 7시30분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는 ‘오영훈 56.3%-허향진 39.1%’로 예측됐다.

오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이후 밤 11시 TV 화면에 ‘당선 확실’ 자막이 뜰 때까지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968년생인 오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 태어났다. 흥산초등학교와 남원중학교, 서귀포고등학교,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1993년)을 지내며 학생운동에 몸을 던졌다. 대학 시절부터 4.3진상규명 운동에 매진했다. 1994년 故 김근태 통일시대국민회의 의장 특별보좌관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당시 33세였다. 2006년에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 일도2동에서 첫 도의원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정치 폭을 넓혔다. 2012년 도의원직을 과감히 던지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김우남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오 당선인은 2014년 1월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복당 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재도전, 경선에서 김우남, 본선에서 부상일 후보를 연이어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이낙연 당대표 비서실장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며 중앙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대선 패배 후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당내 경선에서 정치적 동지인 문대림 후보와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쳐 승리했고, 이러한 치열함 때문에 본선에서는 오히려 대세론을 형성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완승을 거뒀다.

오 당선인은 제주 정치사에 도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을 거쳐 도백까지 오른 첫 정치인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2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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