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당선인 인터뷰] 초박빙 예상 깨고 압승...“군림하는 권력자 되지 않겠다”
6.1지방선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 후보는 “갈고 닦은 광수생각이 제주 교육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1일 오후 11시40분 기준 개표율 60.91%를 기록중인 가운데, 김 후보는 10만3169표를 얻어 득표율 57.95%를 얻고 있다.
상대 후보인 이석문 후보는 7만4842표를 얻어 득표율 42.04%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두 후보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개표 시작부터 선두를 달려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기쁨을 누렸다.
지지자들은 “김광수”를 연호하면서 새로운 제주 교육 수장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 후보는 스스로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의외라고 평가했다. 초박빙 승부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압승을 거둬서다.
김 후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초박빙 승부를 예상해 1분, 1초 선거에 매진했는데, 스스로도 결과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 아니라 상대 후보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다만, 저는 공부까지 더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모든 학교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교육감에 취임하면 각 부서를 꾸준히 돌아다니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직원들과 같이 점심도 자주 먹겠다. 또 차에 탈 때 다른 사람이 차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겠다. 여러 직원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 다니지도 않겠다. 군림하기 않고, 권력자라는 말을 듣지 않고, 먼저 인사하면서 다니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년전 패배의 쓰라림 속에 갈고 닦은 광수생각이 제주 교육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출신인 김 후보는 1952년생(만 69세)이다.
저청초와 저청중,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해 제주대학교 수학교육과를 나왔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수학 과목을 담당해 교직 상활을 했으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과 탐라교육원장, 제일고 교장 등도 역임했다.